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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_만나고 싶은 사람들

색다른 발리 이야기 - 우붓에서 생긴 일 주말에 비가 내리더니 가을이 성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니, 이제 완연한 가을인가요? 가끔 너무 추워서 초겨울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요.(;;) 아무튼, 이런 날씨에 여름휴가 이야기를 꺼내자니 참 뻘쭘하지만, 여러분도 아직 휴가의 잔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실 듯하여 살짝 올려봅니다~^^ 이번 휴가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하게는 발리의 ‘우붓(UBUD)’이란 지역입니다. 발리는 소지섭과 조인성, 하지원이 열연한 에 폭 빠져본 적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미 다녀오셨거나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일 겁니다. 신혼여행지로도 유명한 곳이지요.발리에 혼자 가겠다고 했을 때의 주변의 격한 반응을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다들 신혼여행으로 가는 곳을 왜 굳이 혼자 가냐는 거죠. 누군들 혼자 가고 싶.. 더보기
최요다의 에피소드1 개장~ 민족 대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네요. 벌써부터 귀성길 걱정에 시름이 한가득이시죠? 표도 구해야 하고 8시간 10시간 걸려 시골에 내려갈 생각하니 귀향길이 아닌 고생길이란 생각 먼저 드는 건 저만일까요? ㅠ 혹시나 해서 황금연휴 기간의 날씨를 살펴보니 26도에서 29도를 오르락내리락하더라구요. 시원한 가을바람보다는 에어컨 바람에 더위를 식히며 내려가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먼 거리를 움직인다는 건 지루하고 힘들지만, 양손 가득 선물 사들고 시골 내려가는 마음은 누구나 설레고 들뜨게 하는 것 같네요^^. 자, 그럼 여기서 질문 하나 해볼까요? 여러분들은 장거리 이동을 할 때면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무엇을 챙기나요? 아마 대부분은 스마트폰이면 되지 않아? 라고 생각하실 것 같네요. 스마트폰 하나.. 더보기
나의 락킹한 여름 이야기 며칠 전, 길가에서 활짝 핀 코스모스를 발견했습니다. 이미 한참 전부터 부지런한 날갯짓을 보여 준 고추잠자리, 시원함과 서늘함이 뒤섞인 바람, 뜨거움과 따뜻함의 중간쯤에 서 있는 햇볕까지 일상에서 조금씩 가을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하루 평균 온도가 섭씨 20도 미만인 첫날’이라는 서울의 공식적인 가을 시작일은 9월 26일이라고 합니다.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에 잠시 멈추어 서서 이번 여름을 반추해 보니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던 날에도, 유달리 무더웠던 날에도 저는 락페스티벌의 현장에 있었던 것 같네요. 더위와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락스피릿! 지산월드락페스티벌 지난 8월 3일은 오랜만에 해가 쨍쨍한 날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서울을 벗어나 지산리조트로 향하는 셔틀 버스를 타고 있자니 새삼 소풍 가는 .. 더보기
이 느낌적인 느낌의 세계, 그래 느낌 아니까~ 유행어에 편승하는 글… 맞다. 요새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느낌 아니까’라는 말에 매번 피식 웃음이 난다. 사실 느낌은 각자만이 알 수 있는 세계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여도 느낌을 전적으로 나눌 수는 없다. 내 경험치로 그의 느낌을 짐작할 뿐이지만 기분 좋은 말이긴 하다. 느낌을 안다는 건 어떤 순간을, 어떤 대상을, 어떤 일을 오롯이 경험했다는 것이고, 세상을 향해 그의 온 감각을 활짝 열어 본 적이 있다는 고백이니까. 마감을 할 때는 뭘 느낄 여유가 없다. 글자는 꼬리를 문 개미고 문장은 층층 시루떡 같다. 예민해지지만 실은 몹시 둔감하기도 하다. 몸의 감각을 열어 놓기 보다는 글자들의 세상 속으로 웅크린다. 그래서일까. 아, 이 끝없는 문장의 향연, 이제 그만 멈추고 내 손을 떠나 달라 중얼대기도 한.. 더보기
위시리스트. 안녕하세요 지난 번 연재를 빵꾸낸 개미핥기입니다. 과학편집자로'서' 퀄리티 있는 게시물을 올리려는 압박감에 고뇌에 찬 나머지 빵꾸.를 내고야 말았네요... 는 뻥이고 시대의 화제작!!! 마감이 길어지다보니 못썼습니다. 죄송합니다-_-;; (원래 마감 제일 안 지키는 사람들이 기자, 편집자 등 마감을 독촉하는 주체들이랍니다.) 이번에도 빵꾸를 낼 수 없어 무얼 쓸까 고민하던 차에, 얼마 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사진들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원소 주기율표를 너무 좋아하는데요(학교 다닐 때 좋아했으면.......또르르), 무조건 외우기만 했던 이런 주기율표를 모티브로 재미있는 물건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제일 처음 보았던 건 시트콤 빅뱅 이론에서 본 쉘든의 티셔츠와 샤워커튼이었지요 ㅎ) 아무래도 생활속에 재.. 더보기
일단 떠나고 생각할 것! 일단 떠나고 생각할 것! 휴가 계획? 휴가 일정을 확정한 것도 겨우 휴가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그날부터 야근야근) 휴가가 언제냐는 아버지의 물음에 "아직 계획은 없지만 내가 가고 싶을 때 가면 된다"라고 허세를 부렸더니, 딸의 허세는 소심함의 발로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아버지께서 덜컥 제주도 숙소와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셨습니다. 8월 한 달은 여러 가지 일들로 휴가가긴 힘들겠다 생각한 저는 제 허세에 책임을 지기 위해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쉬면 좀더 현명하게 쉴 수 있을까, 이 중요한 시기에 휴가라니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닐까? 얼마나 준비를 하고 쉬어야 보람차고 개념차게 휴가를 보낼 수 있을까? 제주도만 다녀오고 진짜 휴가는 9월에 쓸까? 9월도 중요한 시기인데, 그럼 10월? 10월부터는 .. 더보기
편집장은 무엇으로 사는가 지난 수요일, 출판계에서 인연을 맺은 친구 다섯이 부암동 친구네를 아지트 삼아 오랜만에 뭉쳤다. 다들 바빠 어쩌다 한 번 모일 때마다 정원을 채운 적 없는 이 모임이 간만에 목표한 인원수를 채웠다. 그리고 이어지는 즐거운 수다와 술자리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마무리되었는데, 이곳에서 맞이한 한여름 밤의 부암동은, 을 낭독하는 친구와 윤동주와 장준하, 문익환이라는 걸출한 세 친구의 우정을 들려주는 또 다른 친구들 덕분에 더욱 아름다웠다. 그 즐거운 자리를 파하면서 다시금 깨달은 것 하나. 내가 이렇듯 무사히 출판계에 살아남아 있는 까닭은 아직도 현업에서 건강하게 뛰고 있는 이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래, 맞아, 역시 그렇군. 고맙다 친구들아. 2007년 초의 일이다. 더보기
열차는 멈추지 않는다 열차는 멈추지 않는다. 황량하기 그지없는 동토의 사막을 내달리며 순환하는 설국열차. 기차가 스스로 달리는 한, 기차 안의 사람들은 죽음을 기다리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만 하면 된다. 기차 밖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죽음뿐이라 기차 밖 세상에 대한 두려움에 떨면서, 역설적이게도 기차 안에서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결국엔 죽음뿐이라는 절망감에 몸서리친다. 여기, 꼬리칸 출신의 한 사내가 있다. 사내는 어떤 계기를 통해 꼬리칸에서 벗어나 한 칸 한 칸 전진해나간다. 그러나 기차의 앞 칸으로 나아갈수록 지배층에 대한 분노와 혁명에 대한 열망은 누그러들고 오히려 기차의 생리를 이해하게 된다. 그는 결국 기차의 또 다른 지배층이 된다. 이전까지 열차를 지배하던 정치권력은 영구동력 기차의 속도가 점점 느려지자 아예 .. 더보기
[구군] 휴가계획! 안녕하세요. 구군입니다. 기나긴 장마가 드디어 내일이면 끝이 난다고 합니다!장마가 끝나면 매미들의 테러가 시작되겠지만요 ~.~ 여하튼, 여름휴가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사람들은 '휴가 때 어디가세요?', '휴가 때 뭐하세요?'를 물어봅니다. 하지만 어디를 가거나 무엇을 해야만 휴가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이것은 일종의 강박증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이 때문에 쉬려고 낸 휴가에 오히려 더 바쁜 사람들이 많습니다. 휴가 동안 너무 많은 것들을 하고 싶은 마음에,스케줄, 계획에 사로잡혀서,또는 교통체증에 놀러가기도 전에 지치게 됩니다. 무언가를 해야만 할 것 같은 불안감이나 초조함에 휴가를 가기도 전에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휴가 때 최대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더보기
굿바이! 더 위주, 안녕! 사통팔달 굿바이! 더 위주! 안녕하세요? “the 위주”라는 제목으로 13회까지 포스팅했던 초식늑대입니다. 자료화면: 전성기의 초식늑대 어떻게든 “the 위주”를 살려보려 집사람 이야기며 아버지 이야기, 강아지들 이야기까지 스스로의 신상을 털어 보았습니다.......... ......만 더 이상 털 것도 없이 빈털터리가 되었습니다. 한 달 전, “the 위주”가 지속되는 것은 공간 낭비일 뿐이라는 휴로그 팀의 냉철한 판단으로 "the 위주”는 사실상 폐지되었습니다. 애당초 배움도 짧고 경험도 일천한 제가 포스팅 연재 따위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반성과 자책으로 괴로웠습니다. 정녕 이대로 휴로그에서 영원히 추방되는 것인가 하는 조급함이 일상의 저를 점점 날카로운 사람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휴로그 팀을 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