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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_기억하고 싶은 책/휴머니스트 책Book

외계인에게 로션을 발라주다 큰 아이와 작은 어른이 친구가 되면 참 좋겠다! 1980년대 사춘기 대표와 2010년대 사춘기 대표가 만났다!! 1980년대 사춘기 대표 일곱 살 때부터 글을 읽었던, 지금은 건설회사 과장님 박철수 네 살때부터 빨래를 했다는, 그러나 지금은 무늬만 주부인 김영희 2010년대 사춘기 대표 실컷 놀다가 드디어 고등학교라는 데를 갔더니 소문처럼 운동장에서 놀 시간은 쥐똥만큼밖에 없음을 실감하는, 고등학생 박가람 친구들은 줄줄 외는 화장품 이름을 잘 알지 못해 기가 죽고 하루에 스타킹 하나씩 쓰레통으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중학생 박여울 큰 아이 둘 작은 어른 둘 우리 넷은 한집에 삽니다 일곱 살 때부터 글을 읽었고 한때 브룩실즈를 좋아했으며 테트리스로 벽돌 쌓는 기술을 익힌 지금은 건설회사 과장님 박철.. 더보기
미국을 읽는 세 가지 키워드- 종교, 민주, 자유 《기차를 타고 아메리카의 일상을 관찰하다》 이방인의 시선으로 쓴 아메리카 대륙 횡단기 카트리나가 휩쓸고 지나간 뉴올리언스, 흑인운동에 불을 지핀 로자 파크스의 버밍햄, 그리고 잭슨, 시카고, 워싱턴 D.C., 캔자스시티, 솔트레이크시티, 콜로라도 스피링스, 덴버, 앨버커키, 로스웰, 엘코, 애슈빌 등 수많은 작은 소도시에서, 도시를 잇는 기차간에서, 음식점과 술집에서, 박물관과 국립공원과 같이 다양한 공간에서 마주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이 순간의 미국’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는 기차와 자동차를 이용해 음유 시인처럼 대륙을 누비고 다니면서 미국의 다양한 모습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여기에는 특별히 목에 힘을 주어 주장하거나 이념적으로 각을 세우는 심각함 같은 것이 없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 더보기
낯선 것과 대면할 때 비로소 철학은 시작된다! 《히치하이커의 철학여행》 낯선 것과 만나 새로운 사유를 시작하다_히치하이킹을 통해 만나는 선배 철학자들의 사유의 궤적 우리의 사유 세계를 넓혀 주었던 철학자 이진경 선생님의 진짜 ‘철학함’이 무엇인지 보여 주는 책《히치하이커의 철학여행》이 출간되었다. 히치하이커의 철학여행?!! ‘히치하이커의 철학여행’이라는 제목은 이 책의 본질을 가장 적확하게 설명한다. 한 인간이 어떤 문제에 골몰해 있다고 할 때, 그 문제가 더욱이 인간 존재에 관한 질문이라면 언젠가 같은 문제를 고민했던 철학자의 텍스트를 읽어보게 될지 모른다. 히치하이킹의 본질은 누군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다른 목적지를 가고 있는 선배 여행자의 차에 탑승해 그가 가는 여행의 궤적을 따라가 보는 것이다. 누군가의 철학적 사유도 선배 철학자의 사유를 만나 더 넓어지고 깊어질 .. 더보기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앨런의 전쟁> 전쟁영화 좋아하시나요? 2차대전, 러일전쟁, 한국전쟁, 그리고 가깝게는 아프간, 이라크까지 여러 가지 배경의 전쟁영화가 많지요. 절대적 선이 절대적 악을 폼나게 쓸어버리는 짜릿한 오락영화에서부터, 인간성을 파괴해버리는 전쟁의 참상을 다룬 다큐식 영화, 그리고 이런 전장 한가운데서 인간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휴머니스트들의 감동실화까지.. 어떤 식이든, 긴박하고 박진감 넘치는 영상과 여러 가지 무기들 그리고 거친 남자들의 비주얼은 무릇 남성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한것 같습니다. 전쟁영화,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그럼 제가 직접 한번... 무료한 주말 지루함에 방안을 뒹구르는 여러 솔로남성들을 위해 뜬금없지만 B급역사 최초로 영화 몇 편을 추천해볼까 합니다. (매우 주관적으로..^^) 제2차세계대전, 독일군.. 더보기
설득의 힘, 스토리텔링 -1편 설득의 힘, 스토리텔링 이제 곧 초등학교 1, 2학년 수학 교과서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면 개정된다고 합니다. 더 많이 외우고 빨리 풀어내는 것을 최고로 여겼던 이전의 수학교육 방식과 달라도 너무 달라서 학부모님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 초등학생의 수학 성취도는 세계적으로 1, 2위를 다투는데 수학에 대한 흥미도는 세계 최하위로 나왔다니, 이에 대한 개선 의지가 반영된 교육 정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에효, 그러고보니 스토리텔링. 요즘 아이고 어른이고 스토리텔링 때문에 난리인가 봅니다.(얼마 전 휴로그를 통해 모집한 강미선 선생님의 “스토리텔링 수학” 강좌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입학사정관제가 자리잡아가면서, 스펙을 쌓는 일 보다는 자기 자신의 삶과 가치관, 그리.. 더보기
우리말 우리글을 제대로 가지고 노는 법! 《초등학교 1학년 우리말 우리글》 오늘은 'B급의 역사' 최초! 휴먼어린이 도서를 소개해드립니다. 선생님들, 그리고 집에서 글자를 가르치는 학부모님들이 느껴온 현 국어 교과 과정의 문제점과 아쉬움을 보완한 책, 지난 2009년 세상에 나온 뒤 이미 많은 아이들을 우리말과 글의 매력 속으로 빠지게 만든 책, 《초등학교 1학년 우리말 우리글》입니다. "글자 공부가 뭐 그리 중요해? 때 되면 다 깨우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아마 꽤 많으실 겁니다. 유치원에서, 혹은 학습지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저절로, 당연히!' 깨우치게 되는 게 한글 아닌가 생각하실 텐데요. 사실... 맞습니다! 스펀지 같은 흡수력을 지닌 아이들은 어느 순간 말과 글을 쏙쏙 흡수해버립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똑같이' 말과 글을 익히고 있는 걸까요.. 더보기
인생은 한숨 오늘 삐급역사의 도서로 소개해 드릴 책은 "인생은 한숨"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적어도 한번씩은 내뱉어보게 되는 '한숨'말입니다. 지금 제가 이 글을 쓰며 내쉬고 있는..;; ㅎ) 이미 해외에서 몇 차례 번역이 된 작가의 작품은 원서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어떤 요소들을 잊지말아야 하는지를 살펴보게 됩니다. 이 책의 원서인 불어판(Le soupir)과 원서그대로를 살려 장식적인 효과를 준 영문판(The Sigh). 힐링으로 마무리되는 동화라는 코드를 표현하기 위함이었는지, 원서의 색상은 예쁜 '사이언'이었습니다. 인생은 한숨 불어판 인생은 한숨 영문판 은 신화와 전설, 민담 속의 낯익은 동화적 장치와 를 연상시키는 이야기 구조를 동원해 '인생이란 무엇일까?'하는 질문에 나름의 답을 구하고 있습니다. 원서.. 더보기
진화론과 문학의 '거창한' 혹은 '귀여운' 만남, 《이야기의 기원》 마감하다 딴책 읽기에서 잠시잠깐 언급했던 그 책, 《이야기의 기원》이 출간되었습니다. 오클랜드 대학의 저명한 영문학자 브라이언 보이드의 책으로, 진화론적 관점에서 문학과 예술의 기원을 차근차근 짚어낸 책입니다. 현재 휴머니스트 유니버시티에서 서양 철학사 강의를 진행 중이신 남경태 선생님께서 번역을 맡아주셨지요. 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클릭! http://www.hulog.co.kr/entry/나의-소소하고-달콤한-거짓말 ......(하하 귀찮아요......) 농담이고요. 이 책은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On the Origin of Species)》의 학문적 방법론을 패러디하여, 인간 진화의 관점에서 문학과 예술을 재평가하는 책입니다. 저자 브라이언 보이드는 예술이 쓸모없는 행위라 믿는 사람들이나, .. 더보기
표지의 변신은 무죄 - 《2033 미래 세계사》 2013년 새해 벽두, 지금으로부터 20년 후 미래 세계를 조망한 《2033 미래 세계사》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 책은 지구와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예측 가능한 미래를 들려주는 세계사이자 미래 전망 보고서입니다. 인구, 이주, 도시화, 식량과 농업, 물, 에너지, 고갈의 위험에 처한 한정된 자원, 그리고 기후변화에 관한 현재의 중요한 변화에 주목하고 적확하게 진단하고 있는 이 책은, 그러나 우울한 이야기만을 들려주는 책은 아닙니다. 미래 세계는 ‘인구’에 의해 1차적으로 변화를 겪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한국 사회가 ‘저출산-고령화’로 접어들었음을 실감하고 있는 것처럼, 지구의 인구는 한쪽에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만 또 다른 한쪽에서는 인구 ‘한파’를 겪게 될 것이.. 더보기
우리말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책 - 《우리말은 서럽다》 《우리말은 서럽다》가 처음 세상에 나온 건 2009년 8월 3일이다. 우리말을 가르치고 퍼뜨리는 데 힘써 온 김수업 선생님이 한겨레신문 ‘말뜻말맛’이라는 코너에 연재했던 글들을 깁고 더해 나라말출판사에서 펴낸 책이다. 이 책은 우리 토박이말 가운데 요즘 우리가 헷갈려 쓰는 낱말과 그 뜻이 남다른 낱말 80여 개를 가려 뽑아, 이 낱말들이 지닌 속뜻과 속살을 알기 쉽게 밝히고 있다. 처음 이 책의 원고를 대충 훑었을 때, ‘토박이말 사전이구나.’ 정도의 느낌이었다. 앞부분에 오늘날의 말글살이가 이 지경(한자말, 일본말, 미국말을 섞어 쓰고, 우리말을 하찮게 여기게 된 지경)이 된 역사적 배경을 자세히 써 놓긴 했지만, 책의 핵심이 낱말이 지닌 뜻을 풀이하고 밝히는 데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