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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_기억하고 싶은 책/휴머니스트 책Book

{정도전, 10배 재미있게 보기} 2. 이인임의 최후 안녕하세요. {정도전, 10배 재미있게 보기}의 연재를 맡게 된 구군입니다. 앞으로 대하드라마 [정도전]을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권 개국 편, 2권 태조·정종실록 편, 그리고 [정도전을 위한 변명]과 함께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이번 정도전 20화, 21화는 이인임의 몰락 과정을 그려냈는데요. 사실 그 동안은 대하드라마 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수많은 명대사들과 활약을 펼친 이인임이였죠. 그러나 중병에 걸린 이인임이 은퇴를 선언하고 물러나자 그의 당여 세력인 최강부정부패 깐죽간신듀오 염흥방, 임견미에 백성들의 땅을 강제로 빼앗아가는 노략질이 날이 가면 갈수록 늘어나게 됩니다. (정엽을 닮은 낫띵베럴양반 염흥방과 우리쌀 임견미의 최영 조롱 장면) 이에 우왕은 아버지처럼 따르던 이인임은 정계에서 물러.. 더보기
{정도전, 10배 재미있게 보기} 1. 조선을 디자인한 혁명가, 정도전 안녕하세요. 구군입니다. 최근 수신료를 인상한 공영방송 KBS에서 대하사극 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습니다. 화려한 캐스팅과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한 은 최근 주를 이루고 있는 어이없는 막장역사왜곡 퓨전 사극이나 판타지 사극이 아닌 96년 레전드 사극 이후 오랜만의 사료에 기초한 스케일 큰 정통사극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우선 발해를 건국하고, 신라에서 삼국을 통일했으며, 청해진을 설치하고, 고려를 건국했으며, 사상의학을 창시한 KBS 사극 고정배우인 최수종 씨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만으로도 신선한데요. 정도전은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세워지는 격동의 시기에 역사의 중심에 서서 새 왕조를 설계하고 디자인한 인물이죠. 성리학과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백성을 하늘로 삼는 민본주의와 재상들을 중심으로 한 재상중심체.. 더보기
KBS 'TV, 책을 보다'『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편 조선시대 인물과 사건을 재조명하며 역사가 주는 교훈과 재미 속으로 빠져보는 시간KBS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편 150만 명의 독자와 200만 명의 팟캐스트 청취자의 선택을 받고 있는 대하역사만화 이 대한민국 독자가 주목하고 사랑하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도서만을 선정하여 방송하는 KBS 와 만났습니다~!! 패널로 방송에 함께한 황조윤 작가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시작하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책은 단연 이라고 밝혔고, 고아름 EBS 사탐 강사는 청소년들이 역사 공부를 시작하기에 좋은 책이라 밝히며 이 책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지난 3월 8일 토요일 아침 10시30분에 방송되었는데요. 본방 놓치신 독자님들, 함께 봐요~^^ KBS 1TV 다시보기 정사에 기초한 탄탄한 스토리, 흡인력 있는 구성.. 더보기
드라마 '별그대' 류승룡 카메오 출연, '허균'은 어떤 사람? 별그대 류승룡 카메오 출연, '허균'은 어떤 사람일까? *사진출처:SBS NeTV캡처 요즘 가장 핫한 드라마 '별그대'를 보면 조선시대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죠. 어제는 배우 류승룡씨가 '허균' 역으로 카메오 출연을 했는데요. 영화 에서 허균역으로 출연한 배우 류승룡! 기사에서 나온 것 처럼 '허균' 전문배우가 되실 것 같다는... 류승룡씨의 탁월한 연기와 '허균' 실제인물을 상상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실제로도 조선시대의 허균은 류승룡씨가 "헐~" "오~ 갓~" 이런 표현을 쓰며 연기하는 모습처럼 능청스러운 면도 가진 인물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선생님들께 들은 허균 이야기가 떠올랐거든요ㅎㅎ그동안 허균은 을 쓴 조선의 소설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 더보기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그의 ‘미학’이 지나온 20년을 말하다 1994년1월 《미학 오디세이》가 출간되고 20년이 지났다. 영원한 소년일 것 같던 그도 이제 오십 줄에 접어들었다며 헛헛하게 웃는다. 그럼에도 여전히 장난기 어린 그의 웃음이 세월을 무색케 한다. 《미학 오디세이》20주년 기념판 출간을 앞두고 진중권의 미학과 글쓰기에 대해 심층 인터뷰를 했다. Q1 《미학 오디세이》가 출간된 지 벌써20년입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거라 예상했나요? 20주년을 맞은 기분이 어떠세요? 쑥스럽네요. 20년 전에는 이렇게 사랑 받을 줄 전혀 모르고 썼지요. 그저 독일 유학 갈 때 항공료나 벌어보자는 마음으로 쓰기 시작했으니까요. 20년간 팔렸다는 건 나름대로 그럴 만한 요소가 있었을 테니까, 거기에 대해선 만족하고요. 무엇보다도 독자들께 감사하죠. Q2 처음 책을 냈을.. 더보기
[리더의 북캐스트] 식탁 위의 한국사- 메뉴로 본 20세기 한국 음식문화사 음식의 역사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면 사소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하지만 음식의 역사만큼 거시사와 미시사를 아우르는 것도 없다. 사람은 잘났건 못났건 누구나 먹어야 살고,먹기 위해 경제활동은 물론이고 사회/정치 활동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개인이나 사회가 무엇을 어떻게 먹고 살아왔는지를 알면 그 사회의 역사가 보인다. 특히 20세기, 세계 체제에 편입된 100여 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음식의 역사는거시사와 미시사의 절묘한 조합이다. 우리는 지난 100년간 무엇을 먹어왔을까?근대인의 밥상에서 현대인의 식탁까지, 메뉴를 통해 살펴본 20세기 한국 음식문화사 한식(韓食)은 한국인의 일상인 동시에 한국을 상징하는 문화유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런데 과연 한국 음식은 조선시대부터 변함없이 이.. 더보기
막걸리 한 모금의 추억 곧 추운 날 막걸리와 국밥은 언 몸을 녹이고 바람을 막아주며 허약한 원기를 일으켜 몸을 온전히 지켜주면서, 고픈 배를 채워주었다고 했다. 추위에 노동하는 사람에게는 국밥과 막걸리가 바로 산삼이나 녹용에 비견된다는 주장이다. - 대폿집의 끼니술, 막걸리 《식탁 위의 한국사》 318쪽 적어도 1980년대까지 막걸리는 여전히 농민과 노동자, 심지어 반정부운동이나 민주화운동을 했던 대학생들의 술이었다. (중략) 1990년대 이후가 되면 대폿집은 대도시 골목에서 찾기 어렵게 되고, 삼겹살이나 돼지보쌈 혹은 술국을 안주로 희석식 소주를 마시는 소줏집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 대폿집의 끼니술, 막걸리 《식탁 위의 한국사》 335쪽 내 기억 속의 막걸리는 ‘농민, 노동자, 운동권 대학생’의 거창한 이념을 가진 대단.. 더보기
사랑은 눈을 통해.. 에두아르 마네,, 1879년 아무도 모른다.너의 눈썹이 아주 가는 솜털로 연결되어 있음을. 아무도 모른다.뭔가 이야기하고 싶어 할 때 너의 눈이 어떻게 빛나는지. … 너는 내게 날마다 새로운 발명품이다. -, 128~129쪽- 사랑한다는건 누군가를 향해 나의 모든 감각을 곤두세우는 일이다. 상대의 눈빛과 표정, 사소한 몸짓에도 서로의 기운을 읽어내려 마음을 쏟게 되는 것. 그렇게 수수께끼를 풀듯 하나 둘씩 새로운 그(녀)를 발견해 가는 것. 사랑했고 다시 사랑하고 있다는 작가는 그래서 사랑하는 이의 얼굴 작은 솜털 하나에도 새로운 감정을 담아낼수 있었는지 모른다. 수심에 잠긴 연인을 응시하는 남자의 눈빛은 아무 설명 없이도 주인공이 여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간단히 눈치챌 수 있게 해준다. 강렬하고도 확신.. 더보기
나는 그냥 배가 아픈 건데 배 아침에 일어나니 배가 아파 “아빠, 배 아파.” 그러자 아빠가 하는 말 “그럼 똥 싸.” “엄마, 배 아파.” 그러자 엄마가 하는 말 “그래도 학교는 가라.” ‘나는 그냥 배가 아픈 건데…….’ 김혁, 4학년 《벌서다가》 , 30쪽, 휴먼어린이, 2013 실제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가 자신의 경험을 담아 쓴 시이다. 참 재밌으면서도... 슬픈 시다.지은이는 단순히 배가 아프다고 했을 뿐인데, 그에 대한 엄마 아빠의 반응이 참 해석적이다.아빠는 근거 없는 해결책을 던지고, 엄마는 의심의 촉을 세운다.아이는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다. 살다 보면 때로 나 자신이 보고 싶고 듣고 싶고 생각하고 싶은 대로 단정 지을 때가 있다.상대방의 상황은 자세히 알아보려 하지 않고, 내 느낌만으로 상상하고 만들어 가는.. 더보기
대화는 소통이고 공감이다 진화에 성공한 종과 실패한 종의 차이점을 소통 방식의 차이로 봅니다. 함께 사는 대화를 통해 1등만 살아남은 게 아니라 그 종 전체가 살아남은 것입니다. 우리의 도시도 그런 진화론의 틀 속에 놓여 있는 건 아닐까요? 그렇다면 도시를 구축하고 있는 하나하나의 건축물들이 어떤 대화법을 사용하고 있는지가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어떤 거리에서는 몇몇의 건축물들이 거리에 적극적으로 말을 거는 풍경을 만나기도 합니다. 여전히 나 홀로 진화에 머물러 있는 건물들이 우리 도시엔 빼곡합니다. 문제는 건축물의 풍경과 사람의 풍경이 비슷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건축은 결국 사람의 대화법에 따르게 되어 있는 법이니까요. 문제는 사람 역시 건축의 대화법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_《서울의 건축, 좋아하세요?》, 〈소통의 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