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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_기억하고 싶은 책/휴머니스트 책Book

영화 더 파이브 티저 예고편 공개 영화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는 김선아, 마동석, 이청아, 온주완 등 완소 배우들이 출연하는 섬뜩한 스릴러입니다. 예고편을 보니 다음 웹툰으로 연재되었던 원작 만화 캐릭터와 배우들의 이미지가 잘 어울립니다. 그중에서 주연 배우인 김선아는 기존에 코믹하고 발랄했던 이미지와는 달리 복수를 꿈꾸는 은아 역을 맡았는데요. 어떻게 연기 변신을 시도했을지 궁금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원작자인 정연식 작가가 영화 감독까지 맡았다는 건데요. 정연식 작가는 만화가로 데뷔하기 전에 광고 제작사 PD 생활을 했고, 는 영화로 만들 것을 미리 계획하고 만화를 그린 것이라고 해요. 원작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작가의 작품인 만큼 영화 의 재미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아요. ※ 영화 개봉에 맞춰 휴머니스트에서도 만화 의 다양한 이.. 더보기
그 순간 인생에 찾아든 기쁨 장황하게 이야기했지만, 내 요지는 이번 여름에는 적당히 휴가를 써 넘기지 말고, 한번 마음잡고 제대로 된 여행과 휴식을 즐겨보라는 권유라네. 자네는 모든 것을 뒤로 미루는 못된 버릇이 있네. 마치 인생의 끝에 모든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기나 한 것처럼 말이네. 그러나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다네. 늙고 병약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주글주글한 육체 외에는 말이네. 내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나? 천만에, 나는 더 심하게 말할 수도 있다네. 그러나 오해는 하지 말게. 젊어서는 돈을 벌기 위해 젊음을 쓰고, 나이 들어서는 젊음을 되찾기 위해 돈을 쓰는 바보 같은 짓을 하지 말라는 뜻이네. 그때그때 미루지 말고, 그때의 정신으로, 그 순간 인생에 찾아든 기쁨을 추구하라는 말이네. _《구본형의 마지막 편지》 73~74쪽... 더보기
“그림은 아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 《상상박물관》 단 5초, 10초만 보고 그림을 감상했다고 할 수 있을까?그렇다면 그림은 어떻게 봐야 하는가? 상상박물관 상상의 힘으로 서양 미술사를 재구성하다 필리페 다베리오 지음 | 윤병언 옮김392쪽|54,000원|185×257mm|4도 양장출간일 2013년 7월 15일|ISBN 978-89-5862-625-1(03600) “누구나 자기만의 이상적인 박물관을 지을 수 있다” 그림을 상상하는 새로운 공간을 건축하라 “이상적인 박물관을 만들어 본다는 건 하나의 지적 유희입니다. 예술사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은 여전히 19세기에 머물러 있습니다. 저는 관점을 다양하게 바꾸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낍니다. 예술은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양하면 다양할수록 더 많은 흥미를 불러일으키죠. 그건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 과거를 바라볼.. 더보기
표지의 역사를 빙자한 역사 특강 《투퀴디데스, 역사를 다시 쓰다》 역사책 표지는 참으로 애매합니다. 책 내용이 ‘사실’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지요. 무슨 말이냐고요? 생각해보세요. 고대 그리스 역사를 다루는 책에 로마 시대 유물 이미지를 표지에 쓴다면, 이건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책이 되는 것이니까요. 거기다가 해당 시대 활용할 만한 이미지 자료가 없다면, 그것도 참 괴로운 것이겠고요. 또 책에서 다루는 시기가 너무 방대할 때도 고민이 많아집니다. 어떤 이미지 자료를 메인으로 쓸 것인가에 따라 독자에게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줄 수도 있으니까요. 아, 물론 역사책이라고 구체적인 해당 시기 유물만을 대표적 표지 이미지로 쓰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각’을 세우게 되긴 합니다. 그렇다구요. 이번 책은 고대 그리스(이 당시에는 그리스라는 말을 쓰지 않고 헬라스라 불렀습니다... 더보기
40권의 그림 수첩과 600장의 일러스트가 만들어낸 특별한 뇌과학 40권의 그림 수첩과 600장의 일러스트가 만들어낸 특별한 뇌과학-《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 ‘아니, 이 원고를 어떻게 편집하지?’ 원고를 훑어보고 떠오른 첫 번째 생각이었다. 200자 원고지 2,000매가 넘는 분량은 둘째 치더라도 600장이 넘는 그림은 담당 편집자인 나의 기를 죽이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원고를 제대로 읽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생소한 과학 용어들이 많아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들이 꽤 있었지만, 내 머릿속 책의 상은 한결 명확해졌다. 그림을 통해 뇌의 구조를 제대로 보여주고, 이를 통해 뇌의 작용과 기능을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책. 이것은 저자가 ‘지은이의 말’에서 밝힌 집필 동기이기도 했다. 이 책이 출간된다면 뇌과학 연구자,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 더보기
B급 디자이너의 중학교 시절은 어땠을까 - <국어시간에 소설쓰기> 란 표지 디자인 의뢰를 받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나의 중학생 시절은 어땠을까?’였습니다. 저는 한마디로 가이드 라인이 확실했습니다. 학교에는 충실히 나가지만 수업에는 충실하지 않는. 책도 만화책만 보는 학생이었습니다. 아마 친구가 “이 책 표지 너무 예쁘지 않니? 한 번 읽어봐.”라고 했어도 전 그냥 시크하게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땐 그게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철없는 십대였습니다. 그랬던 저에게 다른 책도 아닌 란 책 표지를 디자인하라니요. 순간 머리가 텅 비워지며, 한 마디로 “멘붕(멍지효=멍영철)”이 된 듯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닌 문학이라는 장르는 저와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장르였습니다. 이런 생각은 고등학생을 위한 문학시간 시리즈를 디자인하고 있음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소설은 무.. 더보기
‘철학자’로 다시 돌아온 이진경을 만나다 ‘철학자’로 다시 돌아온 이진경을 만나다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 방법론’이란 책으로 일약 사회과학계의 스타가 되었던 이진경은 사회주의가 몰락하던 1993년 ‘상식 속의 철학, 상식 밖의 철학’으로 혁명의 꿈이 무너진 일상을 다시 사유하는 철학자로 새로운 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수유너머’로 외부를 사유하는 코뮨을 만든 그는 일상에 아주 처절하게 깊이 뿌리박으면서 일련의 저작들을 발표한다. 그 사유의 결과물이 ‘노마디즘’이었다. 그런데 노마디즘을 내놓기 전 그를 철학자로 출발하게 했던 ‘상식 속의 철학, 상식 밖의 철학’을 전면 개정한 ‘철학의 모험’을 내놓는다. 그 후 13년 만에 다시 ‘히치하이커의 철학여행’으로 돌아왔다. 왜 히치하이커인가? 그리고 철학자 이진경은 왜 철학자로서 이름을 알린 첫 책을.. 더보기
train of thought 영어로 붙여놓은 제목의 뜻은 무엇일까요? 의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에 머릿속에 계속 맴돌던 이 단어는 제가 초등학생 시절부터 좋아했던 어느 팝밴드의 노래 제목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가사를 외우지 않고도 그냥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수없이 들었던 노래이기도 한데요, 저는 최근까지 그 가사의 내용뿐만 아니라 제목의 뜻조차 모르고 있었죠. 이 밴드는 노르웨이 출신이지만 영어로 부른 노래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차트를 석권했습니다. 아마 이들이 영어로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면 한국에 사는 제가 이들의 음악을 알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문득 가사의 내용이 궁금해서 오래된 LP를 꺼내어 보았습니다. 내지에 한글로 번역된 제목은 '사색의 열차'라고 되어 있습니다. 빌 브라이슨의 책을 작업하던 당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더보기
<한국과 일본, 그 사이의 역사>-한일 공통역사교재 발감 기념 양국 공동 기자회견 [한일 공통역사교재 발간 기념 양국 공동 기자회견, 2013년 3월 29일, 전국교직원 노동조합 회의실] 지난 3월 29일, 전국 교직원 노도조합 사무실에서 한일 공통역사교재 발간을 기념하여 한국은 전국교진원 노동조합 회의실에서 일본은 도쿄 문부과학성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학생에게 희망을 찾으려 합니다. 교육은 인간을 디자인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미래는 바로 우리 학생의 교육을 통해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그동안 진행된 사업을 발표할 수 있는 자리이자, 희망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입니다. 오늘 교재 발간이 한일간 평화, 동아시아의 평화, 세계 평화의 씨앗이 되리라 자신합니다." -이영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한일 공통역사교재 발간의 배경이 된 의 시작은 2001.. 더보기
막장 드라마, 진화에 도움이 된다? 드라마, 얼마나 자주 보시나요? 굳이 집중해서 보지 않더라도 다들 한두 편 정도는 즐겨 보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를 선택하는 기준은 배우의 연기력에서부터 작가나 감독이 누구인지까지 제각각이지만 그중 가장 우선인 것은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가는 ‘스토리의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매회 재미난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야기에 개연성이 없이 자극적인 소재만 난무하다면 ‘막장 드라마’의 오명을 쓰게 되지요. 시청자들은 모두 아는 사실을 주인공들만 모른다거나 (점하나만 찍으면 감쪽같이 속는다?) 우연을 빌어 벌어지는 사건이 너무 자주 등장한다거나 (알고 보니 시어머니가 내 엄마?)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든가 (멀쩡한 며느리를 정신병원에 가두다니!)... 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