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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_기억하고 싶은 책/휴머니스트 책Book

{정도전, 10배 재미있게 보기} 1. 조선을 디자인한 혁명가, 정도전





안녕하세요. 구군입니다.


최근 수신료를 인상한 공영방송 KBS에서 대하사극 <정도전>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습니다.

화려한 캐스팅과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한 <정도전>은

최근 주를 이루고 있는 어이없는 막장역사왜곡 퓨전 사극이나 판타지 사극이 아닌

96년 레전드 사극 <용의 눈물> 이후 오랜만의 사료에 기초한 스케일 큰 정통사극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우선 발해를 건국하고, 신라에서 삼국을 통일했으며, 청해진을 설치하고, 고려를 건국했으며, 사상의학을 창시한 

KBS 사극 고정배우인 최수종 씨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만으로도 신선한데요.

 

정도전은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세워지는 격동의 시기에 역사의 중심에 서서 새 왕조를 설계하고 디자인한 인물이죠.


성리학과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백성을 하늘로 삼는 민본주의와 

재상들을 중심으로 한 재상중심체제를 통해 부국강병을 꿈꾸었던 정도전.


탁월한 혁명가이자 당대 최고의 사상가이자 개혁 정치가.


나라의 재정과 군사, 세자 교육까지 정도전의 손을 거치지 않는 일이 없었으며, 

거기에 틈틈이 책도 쓰며 조선의 궁중음악도 직접 만들었다는 천재.

'경복궁'의 이름을 지은 것도 정도전이죠.


그 정도전 역할은 조재현 씨가 맡아주셨습니다.



그리고 조선의 1대왕 태조 이성계 역의 유동근 씨.

<용의 눈물>에서는 이방원 역을 맡았는데 이번 <정도전>에서는 그 아빠가 되었네요.



그리고 후에 많은 일들을 만들어낼 여우의 간교함과 사자의 포악함을 동시에 가진 태종 이방원 역에는 안재모 씨.



<용의 눈물>에선 이방원(유동근)과 이도 세자(안재모)로 부자지간을 연기했는데

이번 <정도전>에서도 이성계(유동근)와 이방원(안재모)으로 부자지간을 연기한다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작년 2013년 7월, 

13년 만에 20권 완간으로 100만 명의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1권 개국 편''2권 태조•정종실록 편'에서의

정도전과 이성계, 이방원과 비교해보았습니다.


  정도전


           태조 이성계


           태종 이방원



어떤가요? 비슷한가요?


그리고......

정도전과 이성계의 역사적인 첫 만남!

새로운 사상과 새로운 힘의 만남!


드라마 <정도전> 1화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이성계를 찾아간 정도전... 이성계, 뒤돌아 앉아있다.) 


정도전: "하찮은 떠돌이 거사한테까지 시간을 내어주시고,

        천하제일의 덕장이라는 백성들의 칭송이 빈말이 아닌 듯 싶습니다."


이성계:  ".................(뒤돌아서며 두둥, 카리스마 작렬)하실 말씀이 있다 하셨소?"

   


 

  정도전: "삼봉, 정도전이라 하옵니다."


  이성계:  "..........나, 이성계요."




정도전: ('이자와 함께 난세를 끝장내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 것이다.')


이 둘은 서로를 만난 순간,

스파크가 파바바밧 튀며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인 것을 알았던 것 같습니다.

마치 바늘과 실처럼, 볼트와 너트처럼, 악어와 악어새처럼 말이죠.


대하드라마 <정도전>은 고려 말부터 정도전의 죽음까지 60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위화도 회군, 이방원과 정몽주의 하여가&단심가 배틀, 선죽교 테러, 경복궁 건설, 이방원의 난 등등 

굵직굵직한 사건들로 앞으로 더욱 재밌어질 것 같습니다.


드라마를 보시면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권 개국 편', '2권 태조•정종실록 편'을 함께 보신다면 

극과 책을 비교하는 재미와 함께 이해와 몰입에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


또는,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에서 

'새로운 세상을 열다'편과 '정도전의 개혁과 왕자의 난' 편을 함께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월에는 정도전의 사상과 삶을 재조명했던 <정도전을 위한 변명>이 

휴머니스트에서 재출간 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