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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정을 오가는 방법 이성과 감정. 온도가 다르게 느껴지는 이 둘은 모두 인간이 가진 본질적 특성입니다. 사람은 이성적일 수만도 없고, 그렇다고 감정적일 수만도 없지요. 사람이 이성적이기만 하다면 마치 기계와 같을 거고, 감정적이기만 하다면... 마음이 금세 지쳐 버리겠죠...? 그래서 이 둘 사이에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게 맘 같이 하기가 쉽지 않긴 하지만요. 최근 인문 팀에서 박문호 선생님의《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이 나왔는데요, 8장 감정 부분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인간에게 나타나기 쉬운 강력한 3대 중독이 있어요. 설탕중독, 알콜중독, 감정중독이지요. 중독 현상은 반응 동작을 멈추기 힘든 상태를 말합니다. 뇌 작용이 반복되는 폐회로를 맴도는 것과 같은 현상이죠. 감정중독 현상은 .. 더보기
박경철과 이진경, 두 색다른 고수의 만남 박경철과 이진경, 색다른 두 고수의 만남 오십 줄에 접어든 사내 하나가 배낭을 딸랑 메고 그리스 여행을 떠난다. 이유는 단 하나, 이십대부터 열렬히 사랑했던 작가 니코스 카찬차키스의 흔적을 좇고 싶어서. 스무살 불꽃도 아니고 나이 오십에 사랑을 좇아 기약 없는 여행을 떠나다니… 따라서 이 여행기는 다른 여행기들과 질적으로 다르다. 예쁘고 멋진 그리스를 보러 가는 게 아니니까. 문명의 발상지인 그리스에서 저자 박경철은 인간이란 도대체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를 방대한 신화의 에피소드와 역사 읽기, 그리스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들여다보고자 한다. 여정을 따라 가는 박경철 선생의 길에는 늘 니코스 카잔차키스와의 대화가 빠지지 않는다. 카잔차키스는 그리스 정신을 뛰어나게 그려낸 작가였다. 따라서 그리스의 본질을 .. 더보기
B급 디자이너의 중학교 시절은 어땠을까 - <국어시간에 소설쓰기> 란 표지 디자인 의뢰를 받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나의 중학생 시절은 어땠을까?’였습니다. 저는 한마디로 가이드 라인이 확실했습니다. 학교에는 충실히 나가지만 수업에는 충실하지 않는. 책도 만화책만 보는 학생이었습니다. 아마 친구가 “이 책 표지 너무 예쁘지 않니? 한 번 읽어봐.”라고 했어도 전 그냥 시크하게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땐 그게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철없는 십대였습니다. 그랬던 저에게 다른 책도 아닌 란 책 표지를 디자인하라니요. 순간 머리가 텅 비워지며, 한 마디로 “멘붕(멍지효=멍영철)”이 된 듯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닌 문학이라는 장르는 저와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장르였습니다. 이런 생각은 고등학생을 위한 문학시간 시리즈를 디자인하고 있음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소설은 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