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보려고 해야 눈이 본다 어떤 사람은 야구를 재밌게 봅니다. 야구 선수 이름도 줄줄이 욉니다. 저 타자는 타율이 얼마고 출루율이 얼마인지도 줄줄이 꿰고 있습니다. 포수, 투수, 유격수, 일루수, 외야수, 각 포지션의 선수들의 이름은 물론 그들의 실적까지도 마치 도표를 읽듯 훤히 알고 있습니다. 경기를 한 번 보고도 경기내용을 마치 해설가가 경기 내용을 전하듯 남들에게 생생하고 흥미롭게 전달합니다. 그러나 경기의 승패에 전혀 관심이 없는 야구의 문외한들은 야구를 관람하지도 않을뿐더러 설령 야구를 본다고 하더라도 대체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든 장면 장면이 뒤죽박죽일 것입니다. 경기 내용을 기억해보라고 해도 전혀 기억을 해내지 못할 것이 분명합니다. 왜 두 사람이 똑같은 경기를 보고도 본 내용이 이렇게 다를까요? 이런 일은 현실.. 더보기 《구본형의 마지막 편지》를 펴내며 《구본형의 마지막 편지》를 펴내며 1 그는 혁명가를 좋아했다. 아니, 그 자신이 혁명가였다. 그는 시를 좋아했다. 아니, 그 자신이 시인이었다. 마흔 살의 혁명에 관한 기록인 그의 저서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의 서문에 그는 이렇게 썼다. “‘타도, 구본형!’ 이것이 이 책 속에 숨어 있는 정신이다. 나는 나의 문화사, 이 개인의 실록을 통해 내가 넘어서고 극복해야 할 나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는다.’는 나의 비전은 먼저 이렇게 나에게 적용되었다. 내가 내 직업의 첫 번째 고객인 것이다.” ‘타도, 구본형!’의 자기 혁명은 ‘어제보다 아름다운 오늘’이라는 시적 삶으로 매일 새롭게 태어났다. 그런 그가 불현듯, 어느 날 세상을 떠났다. 2 20년 넘게 900여.. 더보기 오색찬란 카펫 같은 이란을 만나보자 혹시 아시나 몰라? 니체의 에서 짜라투스트라가 페르시아 태생의 조로아스터라는 것! 괴테가 대적할 자 없다고 극찬한 시인인 페르시아의 시인 허페즈는? 천일야화 속 이야기꾼 세헤라자드가 페르시아의 왕비였다는 건? 페르시아인이 활약했던 중세 이슬람 문화가 바로 오늘날 서양문화의 토대였다는 사실은? 이란. 우리는 이란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중동의 한 국가 혹은 최초의 이슬람 공화국. 근본주의 이슬람, 처도르, 핵, 테러, 석유, 반미 혹은 한국 축구의 숙적?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이란을 접하는 창구는 TV뉴스나 신문 등 주로 언론 매체다. 그렇다면 언론은 이란에 관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주로 위에서 말한 이란다운 이야기 혹은 이란 같은 이야기들이다. 언론은 뉴스감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 하니.. 더보기 이전 1 ··· 131 132 133 134 135 136 137 ··· 1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