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세하게 보는 어미의 눈길을 만드는 것은? 아내는 처녀 때 남들보다 신경이 예민한 여자가 아니었습니다. 다소 무딘 편이었던 아내는 아이를 기르면서 달라졌습니다. 아내는 아이가 자다가 조금만 부시럭대는 소리를 내도 벌떡 일어나 아이의 상태를 살핍니다. 남편의 눈에는 매일 똑같은 얼굴인데 아내는 아이의 얼굴이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남편의 눈에는 그 모든 아내의 행동이 호들갑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아내는 아기의 눈 밑을 들여다보라고 하면서 남편에게 호통을 칩니다. 남편은 아기의 눈 밑을 들여다봅니다. 아닌 게 아니라 아기의 눈 밑에는 좁쌀보다 더 조그만 것들이 오돌토돌 돋아 있습니다. 대체 왜 아내에게 보이는 것들이 남편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요? 남편의 감각이 더 무뎌서일까요? 사랑이 부족해서일까요? 왜 매번 아내가 보는 것을 남편은 놓치는 것.. 더보기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013년 여름, ‘꽃보다 중년’ 세 남자의 대단한 역사 전문 수다 방송이 시작된다. 조조록 박시백, 종횡무진 남경태, 휴머니스트 김학원이 역사학자와 함께하는 폭소! 유익! 역사 전문 수다 방송,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청취하기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총 2,077책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역사 기록으로 국보 151호이자,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기록문화유산《조선왕조실록》을 복원한 대하역사만화《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기반으로 박시백 화백과 종횡무진 인문학자 남경태, 휴머니스트 대표 김학원이 매회 역사학자를 모시고 유쾌 통쾌 상쾌하게 들려주는 조선사 전문 수다 방송입니다. 더보기 히잡, 벗기거나 씌우거나! 내 생애 첫 히잡은 검은 졸업 가운이었다. 이란에 갈 준비를 하고 있던 차, 내가 다름 아닌 이란에 가는구나를 느끼게 해주는 절차 하나가 있었다. 바로 이란 비자를 받기 위해 히잡을 쓰고 증명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경험이 있는 선후배들에게 수소문해보니 알록달록한 스카프보다 검은색이 좋다는 둥 머리카락이 나오지 않는 게 좋다는 둥 말들이 많았지만, 핵심은 하나였다. 얌전하게 보이는 게 좋다는 것. 학교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후배의 말을 듣고 그곳으로 달려갔다. 사정을 말하니, 아저씨는 정말 놀라운 제안을 했다. “졸업가운으로 찍으면 되겠네!” 그래. 졸업가운 정도면 차도르랑 비슷할 수도 있겠구나. 사실 또 차도르만큼 얌전해 보이는 게 없었다. 결국 난 카메라 앞에서 검은 졸업가운을 뒤집어썼다. 흘러내.. 더보기 이전 1 ··· 129 130 131 132 133 134 135 ··· 1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