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깨달은 2002년의 충격
1) 2004년 탄핵 반대와 시민운동 2004년 3월 12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투표가 국회에서 있던 날, 나는 어느 토론회에 패널로 앉아 있었다. 전화기를 꺼두고 있어서 소식을 듣지 못한 채 토론회를 마쳤는데, 다시 전화기를 켜기도 전에 함께 했던 패널이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 패널은 조선일보 측 인사였는데, 뭐랄까, 당연하다는 표정이랄까, 으쓱하는 기분이 담긴 것이었다고 할까? 하여간 좀 묘한 표정으로, 궁금해하실 소식을 전해드리죠, 하더니 탄핵안이 찬성 193표로 2/3가 넘어 가결되었다고 얘기했다. ‘설마 그렇게까지…….’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대통령이 무슨 중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실제 무슨 기획을 하고 실행을 한 것 아닌 데, 자기 생각을 표현한 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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