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봄을 기다리는 마음 이번 겨울은 유난히 길게 느껴집니다. (마음이 추워서 그런가...) 겨울은 긴 터널 같습니다. 추운 것도 추운 거지만, 해가 짧고 회색 구름이 무겁게 내려앉은 날씨는 종종 마음까지 답답하게 만듭니다. 긴 터널 끝에서 이제는 봄볕을 맞고 싶습니다. 이달 잠깐잠깐 낮에 해가 고개를 내밀길래 봄이 오나보다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 햇볕 좀 쪼이고 광합성 좀 하자며 오랜만에 보는 친구와 낮에 약속 시간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흐렸습니다. (게다가 구름 낀 날 자외선이 더 많다.....고 합니다. ㅜㅜ) 저는 걸으며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땅 위에 발을 내디딜 때마다 심장에 펌프질을 하는 기분이랄까..ㅋㅋ 혈액순환이 잘 되어서 그런지 기분이 좋아져서 이야기도 밝아집니다. 걷는 곳이야, 한가한 곳이.. 더보기
설득의 힘, 스토리텔링 -1편 설득의 힘, 스토리텔링 이제 곧 초등학교 1, 2학년 수학 교과서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면 개정된다고 합니다. 더 많이 외우고 빨리 풀어내는 것을 최고로 여겼던 이전의 수학교육 방식과 달라도 너무 달라서 학부모님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 초등학생의 수학 성취도는 세계적으로 1, 2위를 다투는데 수학에 대한 흥미도는 세계 최하위로 나왔다니, 이에 대한 개선 의지가 반영된 교육 정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에효, 그러고보니 스토리텔링. 요즘 아이고 어른이고 스토리텔링 때문에 난리인가 봅니다.(얼마 전 휴로그를 통해 모집한 강미선 선생님의 “스토리텔링 수학” 강좌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입학사정관제가 자리잡아가면서, 스펙을 쌓는 일 보다는 자기 자신의 삶과 가치관, 그리.. 더보기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청춘의 독립은 녹록치 않다. 우선은 현실적인 조건이 만족되어야 한다. 보증금에 높은 방세를 낼 수 있어야 하고, 적어도 인간답게 먹고산다고 할 정도로 살림을 할 각오도 있어야 한다. 온갖 디자인 상품으로 치장되어 있는 드라마 속 원룸과 달리 다 떨어진 벽지와 장판과 궁상맞은 가재도구 몇 개가 전부인 옥탑방과 반지하방도 당분간 견뎌내야 한다. 그러나 가장 골치 아프고 또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바로 부모님을 꼬시는 일이다. 그냥 떼를 부린다고 되는 일도 아니며, 자신의 성장을 한순간의 쇼맨십으로 드러내 보인다고 될 일이 아니다. 정말 오랫동안 신뢰와 정성을 들여 설득해야 한다. 나의 삶도 삶이지만 부모님들 또한 자신의 살점을 덜어 보내야 하는 아픔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아픔의 이유를 정당화해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