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은 유난히 길게 느껴집니다.
(마음이 추워서 그런가...)
겨울은 긴 터널 같습니다.
추운 것도 추운 거지만,
해가 짧고 회색 구름이 무겁게 내려앉은 날씨는
종종 마음까지 답답하게 만듭니다.
긴 터널 끝에서 이제는 봄볕을 맞고 싶습니다.
이달 잠깐잠깐 낮에 해가 고개를 내밀길래
봄이 오나보다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
햇볕 좀 쪼이고 광합성 좀 하자며
오랜만에 보는 친구와 낮에 약속 시간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흐렸습니다.
(게다가 구름 낀 날 자외선이 더 많다.....고 합니다. ㅜㅜ)
저는 걸으며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땅 위에 발을 내디딜 때마다 심장에 펌프질을 하는 기분이랄까..ㅋㅋ
혈액순환이 잘 되어서 그런지 기분이 좋아져서 이야기도 밝아집니다.
걷는 곳이야,
한가한 곳이면 좋고,
날이 맑으면 더 좋고~!
주변에 나무가 있거나 강바람이 불어 오는 곳이면 더욱 더 좋지요.
실은 친구와 미술관을 가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문이 닫혔더라고요... (다~ 제 불찰이지요.;;)
영화나 보자고 극장을 갔는데,
내가 본 영화는 그 애가 보고,
그 애가 본 영화는 내가 봤고,
다른 영화는 한참 뒤 밤 시간.
덕분에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를 주구장창 걸었습니다.
그 친구랑은 학교 다닐 때도
여기저기를 걸으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댔지요.
해만 비췄으면 좋았을 것을.
이제 그만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제 마음이 너무 앞서는 걸까요.
살랑살랑 봄바람을 맞으며 나들이를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봄아 어서 오너라, 광합성 하자꾸나. ^____________^
광합성을 하는 귀여운 엽록체들. 사진 잘 받았네~ㅋㅋ
이미지 출처: http://scienceon.hani.co.kr/29494 (저작권 문제가 있으면 삭제하겠습니다.)
-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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