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_만나고 싶은 사람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과장 무도회 : 02. 의미는 나중에 생긴다 남이 쓴 여행기만큼 재미없는 글이 있을까. 여행은 감각의 세계다. 내 입에 들어가지 않는 그곳의 음식, 내 뺨에 불어오지 않는 그곳의 바람, 내 손으로 만지지 못한 그곳의 이야기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여행의 깨알 자랑은 일상에 존엄하게 서 있는 사람들을 비루하게 만들 뿐이다. 여기서 그럴 필요가 없지. 대신, 다 놓고 떠난 여행이 과연 일상과 전혀 다른 것이었는지를 말해 보고 싶다. 알량한 월급 따위 받지 않아도 살 것처럼, 세기의 자유인처럼 호기롭게 떠난 동안 남은 것은 무엇인가. 혹자들은 묻는다. 이렇게 돌아올 것을 왜 떠났냐고. 그렇다. 결과는 차이가 없다. 같은 시내버스를 타고 다시 같은 마을버스를 갈아타 같은 골목길을 걸어 출근을 한다. 똑같이 회의를 하고 원고를 보고 마감을 한다. 그런데.. 더보기 [사각사각 어린이책 맛보기] 2. 글쓰기의 즐거움!? 온종일 열일하고(중간 중간 쉬기도 합니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차려 먹고 나면 어느새 자야할 시간이 됩니다. 밖에서 친구들 만나고 들어오면 자정이 훌쩍 넘죠. 그래서인지 조용히 앉아서 하루를 정리하거나 돌아볼 여유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볍게 평상시에 읽던 잡다한 것들 마저 읽는 정도랄까요.간략하게나마 적는 것도 제대로 하지 않은 건 일단 쉬자, 읽자는 등의 핑계를 대며 귀찮음을 나름 정당화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노트에 끄적거리다가 매일 두어 줄이라도 끼적이게 되었습니다. 밤에 써서 말짱한 정신으로 보면 웃음이 나오고 부끄러워지기도 합니다. 글을 잘 쓰기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2001년(벌써 14년!)에 나온 여우 아저씨 이야기, ‘책 먹는 여우’ 아시.. 더보기 과장 무도회 : 01. 미안해서 하는 산책 01. 미안해서 하는 산책 안녕하세요, 조과장입니다. ‘과장 무도회’ 첫 연재 글이라 부담백배, 빈자매아빠와 로그지기 님 외에는 아무도 관심 없고 기대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괜히 혼자 그렇습니다. 첫 글이 소박할수록 뒤에 오는 과장님들 맘이 편하리라 혼자 위안 삼으며 시작해 볼게요. 집에서 꼼지락거리기 좋아하는 저의 취미 중 가장 격렬하고 활동적인 축에 속하는 ‘산책’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해요. 제가 산책을 하는 이유는, 운동이라곤 숨쉬기 운동밖에 안 하는 제 몸에게 미안해서, 종일 집에서 저 오기만 기다리(고 있으리라 생각되)는 개 ‘쇼코’한테 미안해서인데요. “응? 나 말이야?” 물론 미안한 마음은 크지만, 귀찮음이 미안함을 능가하는 날엔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회피해 보기도 해요. 겨울엔.. 더보기 미결제 북카트 : 아랍의 목소리 미결제 북카트 연재 시간이 돌아왔네요! 휴로그의 장수(?) 코너가 되어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북카트를 열어보겠습니다.오늘은 출간 기념으로 중동&아랍&이슬람의 목소리가 담긴 만화들을 담아봤어요. 장피에르 필리유, 시릴 포메스 지음 | 이숲 2010년 아랍을 휩쓸고 지나간 혁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차례를 보아하니, 튀니지, 이집트, 예멘, 시리아, 리비아, 바레인, 팔레스타인, 모로코 등각 나라의 상황을 보여주면서 아랍의 봄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구성인 것 같아요. 아무리 같은 문화권을 강조하는 아랍 국가들이라 하더라도 혁명이 한 나라에 그치고 끝난 것이 아니라 이웃 국가로 번져나간 그 과정이 궁금했어요.. 마르잔 사트리피 지음 | 새만화책 중동의 이야기를 할 땐 빼놓을 수 없는 책... 더보기 과장 무도회 : 00. 프롤로그 휴로그 연재를 위해 휴머니스트 다섯 과장들이 모였습니다. 모아 놓고 보니 96학번부터 00학번까지, 편집자가 된 지는 모두 10년 내외, 책에 대해 안다고 말하기엔 양심에 난 털 하나가 콕콕 찔리고, 모른다고 하기엔 낯이 뜨거운 애매한 시기, 기로에 선 다섯 과장들은 그래서 과감하게 책 얘기 말고 그냥, 사는 얘기를 해 보렵니다. 휴머니스트 다섯 과장들의 다소 과장된 이야기, 들어보실까요? 퇴사했다 다시 돌아온 박과장(여). "사표는 가슴에 품었을 때가 제맛이었고 퇴직금은 허는 순간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는 박과장(여)은 산티아고 도보 여행기를 빙자한 일상 예찬론, ‘떠나 보니 알겠더라’ 시리즈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맛보기 삼아 눈이 시원해지는 산티아고 사진 하나 투척! Ⓒ 박과장(여) 일 년에 영화 두.. 더보기 [사각사각 어린이책 맛보기] 1. 도라에몽과 울보바보이야기 [사각사각 어린이책 맛보기] 1. 도라에몽과 울보 바보 이야기 안녕하세요. [사각사각 어린이책 맛보기] 코너로 만나 뵙게 된 매실장아찌입니다.선배들의 연재를 편하게 즐기고 있다가 막상 제가 연재를 하게 되니 클릭과 스크롤할 때가 얼마나 편한지 여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휴로그지기님께 일정 꼭 사수하겠다고 했는데!!아무튼, 올해 연재 꾸준히 써 보려 합니다. ^^;; 대나무 헬리콥터투명 망토먹으면 모조리 다 외울 수 있는 빵 한 번쯤은 있었으면 하고 바란 것. 무엇이든 넣을 수 있는주머니를 갖고 있고상상하는 무엇이든간단한 도구로 할 수 있는 파란 옷을 입은 이등신의 몸매가 매력적인네, 도라에몽입니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영화는 바로얼마 전에 개봉해 한창 상영된도라에몽 극장판, 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듯 .. 더보기 휴로그에도 봄이 오나요 :D 휴로그에도 봄이 오나요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3번째로 개구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날씨가 점점 봄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아요. 휴로그도 봄맞이 꽃단장 중이랍니다. 휴로그의 포근한 봄을 위하여~!휴머니스트의 과장님들과 어린이팀의 젊은 피가 새롭게 휴로그 연재에 합류합니다.그리고 오랜 시간 독자분들과 소통해왔던 '편집자 생태 보고서'와 '우리에게 과학을 묻지 마라' 연재는 아쉽게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계속 만나보실 수 있는 '미결제 북카트'와 '최요다의 에피소드' 그리고 새로운 연재가 봄바람처럼 여러분의 마음을 살랑살랑 녹여주기를... 이힛. 자, 그럼 새로운 연재를 살짝 소개해드릴게요~ 출처: 드라마 미생 페이스북 휴머니스트 다섯 과장들이 뭉쳤다! 휴.. 더보기 [최요다의 에피소드2] 새해 복 많이들 받으세요^^ 다들 잘 지냈어요? 휴머니스트에 청각이 좋지 않은 최요다 디자이너입니다. 새해를 맞이 한지도 22일이나 흘러 글을 올리고 있어요. 원래 빨리 올렸어야 하는데요...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몇 안되겠지만 그래도 그 몇 안되는 분들과의 약속을 못 지켰어요.이거 참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 __) 새해니까 착실하게 마음 먹고 약속을 이행하는 최요다가 될게요.ㅎㅎ 새해부터 즐거운 소식이 있답니다.디자인팀에 뉴페이스가 들어왔어요.요다의 후배 완규입니다. 사진만 봐서는 여자 같다구요?여자 맞아요.ㅎ 여자인데 남동생 같은 느낌이에요.첫 후배라 그런지 굉장히 애착이 간답니다.착실한데다 열정도 남다른 것 같아요.ㅎ저와는 또 다른 느낌의 완규님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냅니다. 암튼 축하는 우리끼리 할테니까. 다른 이야.. 더보기 휴머니스트의 벗들을 떠나보내며: 인문학자 남경태, 사진작가 권태균 선생님을 보내며 휴머니스트의 벗들을 떠나보내며 유쾌한 인문학자 남경태 선생님을 보내며 선생님을 처음 뵌 것은 2011년 5월. 원고 계약을 위한 자리였습니다. 저자를 만날 땐 어떤 말을 준비해야 할까 고민합니다. 더구나 제가 뵙고 싶었던 분이였으니까요. 다들 걱정하지 말라고 그러더군요. 선생님은 유쾌한 분이셨습니다. 끊이지 않고 끝없이 나오는 이야기들, 책으로 수십 권은 더 만들 수 있을 소중한 것들이었습니다. 소통의 달인답게 어려운 정보들을 자신을 통해 쉽게 전달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하셨지요. 실제로 쉬운 글쓰기를 지향하고 인문학의 문턱을 낮추었는데요. 《한눈에 읽는 현대 철학》, 《종횡무진 역사》, 《개념어 사전》 등 대표작들을 읽고 있으면, 선생님이 옆에서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합니다. 여러 학문의 경계.. 더보기 미결제 북카트 : 2015년 1월의 신간들 2015년에 인사드리는 아함만입니다. 새해 계획은 다들 세우셨나요? '올해 안에 책 100권 읽기!' 요런 거 다들 다이어리에 적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아직도 그런 말도 안 되는 계획을 세우시는지 정말 궁금해요~ 하하하하하~~ 농담은 그만하고 저의 신년 북카트를 열어보겠습니다. 고등학생이 쓴 동물원 평가 보고서. 우리나라 동물원 수십곳을 30~40번씩 다니면서 블로그를 했고 그 내용이 책으로 나옴. 녹색이구아나 정치와 아프리카민며느리발톱거북 사하라, 왕관앵무 띵똥과 함께 살고 있다는데.. 친해져서 집에 놀러가보고 싶다... 여튼.. 동물원에 안 가본 지 꽤 오래 되었지만, 동물원에 갈 때마다 느껴졌던 불쾌감과 찝찝한 기분을 짚어주는 명쾌한 책일 거 같다. 로 유명한 앤드류 솔로몬의 신간. 집필하는 데만 1.. 더보기 이전 1 2 3 4 5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