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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인자한 만남 어워드 2012년도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를 돌아보며 다가오는 해를 준비하는 시기이죠. 그래서 ‘인자한 만남’에서도 2012년을 되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름 하여, 2012년 인자한 만남 어워드! - 인문학 어워드 올해의 문화전파 : 싸이 올해는 싸이의 해, ‘싸이월드’였습니다. 노래를 넘어 문화현상으로까지 이어진 싸이의 은 전 세계를 뒤흔들었죠. 요새 연말이라서 회식 자리에서 말춤 많이들 추시겠네요. 올해의 노마디즘 : 이인제 의원 개표방송을 보다가 박근혜 당선자 옆자리에 앉아 있는 이인제 의원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 2012년은 정말 노마드의 시대군요. 그는 유목민의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는, 진정한 노마디스트가 분명합니다. 올해의 이데아 : 대통령 선거 공보물 국민대통.. 더보기
세 번째 이야기: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대통령 선거가 끝났습니다. 한 해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무심한 겨울은 더 깊은 추위로 빠져 듭니다. 겨울 가면, 꽃 틔우는 봄도 오겠지요. 하지만 봄까지 기다리기엔 너무 지친 분들이 있습니다. 일터에서 해고된 지 1,327일이 넘도록 직장에 돌아가지 못하고 거리에서, 철탑 위에서 또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아야 하는 쌍용차 노동자들입니다. 2009년 5월 8일 어버이날, 2,405명의 쌍용차 노동자, 2,405명의 어버이가 정리해고되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나는 동안 23명의 쌍용차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2012년 9월 20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쌍용차 국회청문회가 개최되었고, 쌍용차 문제의 책임자들이 나와 실상의 일부가 밝혀지긴 했지만, 여전히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 더보기
프랑스적인 삶 프랑스적인 삶 시간은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 일상은 매일 반복되는 듯하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버린 시간은 어느 순간 나의 발치 앞에 사건으로 당도해 있다. 12월 19일. 텔레비전도 없는 원룸에서 인터넷에 뜬 단신들을 주시하며, 한편으로는 그래프가 거짓말처럼 꺾여버리길 바라면서, 다른 한편으론 “글렀어. 젠장” 욕지거리를 나직이며 단념하고 있었다. 그리고 냉장고 안에 있는 반찬을 꺼내어 밥을 먹었고, 평소처럼 반주로 맥주 한 잔을 마셨으며, 어제 하루 손에서 놓지 못했던 뜨개를 계속하다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간만의 휴가에 벅찬 마음도 잠시, 회사 업무일지를 둘러보다가 며칠 전 마감했던 책에 큰 제작사고가 났다는 소식에 무너지는 듯 주저앉았다. 결국 지난 날 누가 대통령이 될지 마음 졸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