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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딩

나의 락킹한 여름 이야기 며칠 전, 길가에서 활짝 핀 코스모스를 발견했습니다. 이미 한참 전부터 부지런한 날갯짓을 보여 준 고추잠자리, 시원함과 서늘함이 뒤섞인 바람, 뜨거움과 따뜻함의 중간쯤에 서 있는 햇볕까지 일상에서 조금씩 가을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하루 평균 온도가 섭씨 20도 미만인 첫날’이라는 서울의 공식적인 가을 시작일은 9월 26일이라고 합니다.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에 잠시 멈추어 서서 이번 여름을 반추해 보니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던 날에도, 유달리 무더웠던 날에도 저는 락페스티벌의 현장에 있었던 것 같네요. 더위와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락스피릿! 지산월드락페스티벌 지난 8월 3일은 오랜만에 해가 쨍쨍한 날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서울을 벗어나 지산리조트로 향하는 셔틀 버스를 타고 있자니 새삼 소풍 가는 .. 더보기
3점1절을 아시나요? 노순신과 정진이가 나섰다, TV 한국사 특강 토요일 저녁의 즐거움, 일곱 남자들이 이번에는 한국사 특강 강사로 나섰습니다. 학생으로는 ‘요즘 아이들’인 10~20대 초반의 아이돌들이 참여했습니다. 일곱 강사들은 각자의 선생님에게서 배운 비법을 가지고 인물, 사건, 문화재 세 가지 키워드로 한국사의 주요한 흐름을 짚고 넘어갑니다. 1시간 20여 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삼국 시대부터 근현대까지를 담아내야 하다 보니 한국사의 기본적이고 주요한 지식들이 단편적으로 나열되는 패턴이어서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최고의 예능답게 저마다 캐릭터를 살려 노순신, 정진이 등으로 분해 노래와 성대모사, 개그를 섞어가며 숨넘어가게 웃기다가도 안중근 의사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의 편지를 읽을 때는 비장해지는 등.. 더보기
헌책, 좋아하세요? 속 헌책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책을 간판에 내건 버라이어티가 영 힘을 못 내 말이 많은 가운데, 이웃 일본에서는 책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가 등장했습니다. 그것도 새 책이 아닌 헌책이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은 2대에 걸쳐 고서당을 운영하고 있는 여주인이 헌책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이야기입니다. 나쓰메 소세키의 , 고야마 기요시의 , 비노그라토프 , 다자이 오사무의 등이 드라마에 나오는 책들입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정말 추론 능력과 논리적 사고가 발달하는 걸까요? 뻔히 들통 날 걸 알면서도 왜 나쓰메 소세키의 서명을 헌책에 위조할 수밖에 없었는지, 쓰다 만 주소와 판매를 의뢰한 책 상태만 보고 도망가 버린 손님의 집을 찾아낸다든지. 우리가 몰랐던 헌책의 세계는 물론이고, 소소하지만 무.. 더보기
학교를 만나다, <학교 2013> VS <학교의 눈물> "청소년, 그게 뭐죠? 먹는 건가요?" 하는 짓은 딱 초딩이지만 알고 보니 청소년 책을 만들고 있는 이초딩입니다. 청소년 책 편집자가 된 지 6개월째, 가장 큰 고민은 우습게도 ‘청소년이란 무엇인가’였습니다. 대학에서 흡수한 무자비한 알코올이 그 전의 기억을 지워 버린 건지, 10년 전에는 저 역시 청소년이었는데도 도저히 청소년이란 어떤 생물들인지 감이 안 잡혔거든요. 요즘 청소년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대체 뭘 좋아하는 거지? 아니, 요새 애들이 책을 읽긴 하나? 요즘 애들은 왜 그렇게 말을 줄여서 쓸까?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는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그렇게 심각할까? 그러다 보게 된 것이 드라마 과 다큐멘터리 이었습니다. ", 우리 청소년들 이대로 정말 괜찮나요?" 은 이전 시리즈의 2013년 버전으.. 더보기
휴머니스트의 2013년을 급습하라! 안녕하세요! 다시 돌아온 이초딩입니다. 다들 새해 복은 많이 섭취하셨나요? 오늘은 2013년을 맞이한 기념으로 소박한 새해 특집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작전명: 휴머니스트의 2013년을 급습하라! 언제나 열근 중인 휴머니스트들의 책상을 급습하여 새해 달력을 모아 보았습니다. “어디다 쓰려고요?” 의아해 하며 달력을 보여주신 분도 계셨고, 조금이나마 깨끗한 배경을 위해 부랴부랴 책상을 정리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적극적으로 이전 달력들까지 공개해주시며 좋은 소스를 주신 아름다운 휴머니스트도 계셨고요. 2013년을 맞이하는 휴머니스트의 풍경을 함께 보실까요. 4위-비주얼 최강, 휘황찬란 머메이드 지 달력파 (3명) 삼화페이퍼에서 휴머니스트에 선물한 달력입니다. 화려한 색감과 디자인을 자랑하는 이 달력은 모두가.. 더보기
어쨌든 막내인 이초딩입니다. 안녕하세요? 휴머니스트 편집부 막내, 그리고 청소년팀 막내, 어쨌든 막내인 이초딩입니다. 앞으로 목요일마다 블로그에 올라올 에서는 휴머니스트의 막내들이 보는 휴머니스트의 색다른 매력을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우선 휴머니스트의 하루를 간단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오전 8시 30분 휴머니스트의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헉헉, 왜 이리 숨이 차는 걸까요? 1분이 1초의 속도로 가는 아침, 연남동의 얼어붙은 거리를 김연아 선수의 ‘마음’으로 질주했더니 정신이 얼얼하네요. 맞은편 인문팀에서는 오늘도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며 여유 있는 아침을 맞이하고 있군요. 본받겠습니다!ㅠㅠ 오전 9시 30분 오늘은 목요일, 편집기획회의가 있는 날입니다. 편집기획회의에서는 휴머니스트 가족 모두가 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