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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_기억하고 싶은 책/휴머니스트 책Book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앨런의 전쟁>

 

 


전쟁영화 좋아하시나요?



2차대전, 러일전쟁, 한국전쟁, 그리고 가깝게는 아프간, 이라크까지 여러 가지 배경의 전쟁영화가 많지요.


절대적 선이 절대적 악을 폼나게 쓸어버리는 짜릿한 오락영화에서부터, 

인간성을 파괴해버리는 전쟁의 참상을 다룬 다큐식 영화, 

그리고 이런 전장 한가운데서 인간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휴머니스트들의 감동실화까지..



어떤 식이든, 긴박하고 박진감 넘치는 영상과 여러 가지 무기들 그리고 거친 남자들의 비주얼은

 무릇 남성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한것 같습니다.

 


   

 


전쟁영화,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그럼 제가 직접 한번... 
 

 

무료한 주말 지루함에 방안을 뒹구르는 여러 솔로남성들을 위해 

뜬금없지만 B급역사 최초로 영화 몇 편을 추천해볼까 합니다. (매우 주관적으로..^^)




 

<세인트 앤 솔저>

 

제2차세계대전, 독일군으로부터 탈출한 몇명의 미군병사들. 

그렇게 증오하던 독일군 병사를 붙잡았지만 그도 자신들과 똑같은 처지의 사람임을 느끼며 갈등하게 됩니다.

 

 




<아르마딜로>

 

아프간으로 파병된 지극히 평범한, 

어쩌면 순수하기까지한 어린 병사들은 전투를 거듭하며 조금씩 전쟁에 중독되어갑니다.  


어쨋든 전쟁은 한 사람의 인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대개는 암울한, 


부정적인 면으로 말이겠죠.

 



 

 

서론이 길었습니다.


이번 B급의 역사에서 보여드릴 작업은 바로 최근 출간된 그래픽노블 <앨런의 전쟁>의 표지입니다!!!

(짜잔~)

 

 

처음에 <앨런의 전쟁>이라는 제목을 받아들고는 거칠고 남성적인 전장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원서의 표지보다 한층 더 강렬하고 그로테스크한 표지를 만들고 말 테야… 라고 했더랬죠.

 


 

(영어판,불어판 원서표지)

 

 

하지만 이런 제 단순한 생각은 원고를 읽으며 말끔히 사라지게 됩니다. 


'앨런의 전쟁'은 '전쟁' 이야기가 아닌 '앨런'의 이야기였기 때문이죠. 

'앨런의 전쟁'이 아닌 '전쟁의 앨런'이라고 할까요..?ㅎ ^^;


앨런이 기억하는 전쟁은 참혹함이나 긴박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전쟁 속에서 만난 사람들과 풍경에 대한 앨런의 풋풋하고 애정어린 기억들로 가득했죠. 


말장난 같지만, 전쟁에서 앨런으로 포인트가 바뀌니 표지의 느낌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았더랬습니다.

 

 

 

시안1                                                     시안2

 

  

시안3                                                         시안4

 



제점수는


시안1, 2는 거친느낌과 전쟁이 너무 강조되어 보인다는 단점으로 아쉽게도 1라운드에서 가볍게 탈락!


시안3, 4가 격렬히 맞붙었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직접적인 전쟁의 이미지가 최대한 배제되어야 했기에


.

.

.

 

 

(어떤가요.. 앨런이 좀 풋풋해 보이시나요?)

 

 

시안4 우승!

 

 

여러분은 어느쪽이 더 마음에 드시나요?


전부 맘에 꼭 드신다구요..


 부끄


 

어찌됐든, 이곳은 B급을 위한 공간이기에..

 

 

 

 

2등도 알아주는 훈훈한 휴머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