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삐급역사의 도서로 소개해 드릴 책은 "인생은 한숨"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적어도 한번씩은 내뱉어보게 되는 '한숨'말입니다. 지금 제가 이 글을 쓰며 내쉬고 있는..;; ㅎ)
이미 해외에서 몇 차례 번역이 된 작가의 작품은 원서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어떤 요소들을 잊지말아야 하는지를 살펴보게 됩니다.
이 책의 원서인 불어판(Le soupir)과 원서그대로를 살려 장식적인 효과를 준 영문판(The Sigh). 힐링으로 마무리되는 동화라는 코드를 표현하기 위함이었는지, 원서의 색상은 예쁜 '사이언'이었습니다.
인생은 한숨 불어판 인생은 한숨 영문판
<인생은 한숨>은 신화와 전설, 민담 속의 낯익은 동화적 장치와 <천일야화>를 연상시키는 이야기 구조를 동원해 '인생이란 무엇일까?'하는 질문에 나름의 답을 구하고 있습니다. 원서의 느낌을 가지고 가되,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부제에 걸맞게 마르잔 사트라피의 그림체와 어울리는 재미난 타이포를 만들었고, 적은 요소로 판면 안에서 짜임새 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두 가지 시안을 만들었습니다.
로즈 삶의 고난과 인생의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타이포에 조금 힘을 실어준 부분이 무섭다는 의견이 있어 타이포와 주변 요소들을 정리해서 최종작업된 시안은 아래의 모습입니다.
휴머니스트에서 출간된 '바느질 수다'와 '자두치킨'을 보신 분들이라면 이 책의 저자 '마르잔 사트라피'의 감수성이 생소하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먼저, 마르잔사 트라피의 감수성을 이해하려면 이란 출신의 여성이라는 점과 이슬람 사회가 보여주는 남성우월주의적인 관습이나 인권을 위한 현실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들이 배경으로 깔려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마르잔 사트라피는 자신의 모국 이란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여,
이런 감수성을 바탕으로 바느질 수다와 자두치킨에서는 흑백의 이미지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면,
이번에는 페르시아의 '동화'라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알록달록한 그녀만의 화려한 색감들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 작가에게는 아이의 순수한 감성이, 때로는 차디찬 현실에 부딪치는 어른의 감성이 녹아 있는 점이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도. 그녀의 그림을 대하는데 있어서도 재미난 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로즈는 위기의 순간마다 한숨을 통해 모험의 관문들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한숨'을 쉼으로써 매번 만나는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것인데요. 이 글을 쓰며 내쉰 한숨이 이 글을 마치는 지금 또 다른 글을 써볼 수 있다는 힘을 얻었다고 생각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헉;;)
자, 다같이 한번
후아~
모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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