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H> 출판도시 홍대앞 알아가기-"휴머니스트"

안녕하세요. 로그지기 '퐁데'입니다. 

비가 와도 즐거운 금요일입니다! 

오늘은  홍대앞의 문화와 정보를 다루는 월간 매거진, <스트리트 H>에 소개된 휴머니스트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지하 2층, 지상 4층 높이의 단단한 정사면체 건물은 층은 나누어져 있지만 그 경계가 모호하다. 작은 중정 공간을 두어 가운데를 비우고, 수직 동선에 맞춰 공간을 잇닿게 만들었기에 한 층 위와 한 층 아래의 공간이 동시에 맞닿아 있는 듯 보이기조차 한다. 이러한 사옥의 모호한 층 경계와 열린 공간은 도서출판 휴머니스트의 성격을 보여준다.

-> 휴머니스트 공간이 그려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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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지셨다면, 그대는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엄청나도 너~~~~무 엄청난 능력자!!

사실, 지난 8월 처음 신사옥으로 와서 한동안 공간을 익히느라 고생한 1인입니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난 후에도 발견되는 새로운 공간! 비단 저만의 경험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확실한 경계 속에서 살아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경계가 허물어진 공간은 새롭고 신선하지만, 경계 뒤에 항상 숨을 공간을 몰래 두었던 저같은 사람에게는 은근히 다가오는 불안감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런 느낌은 2년 전 휴머니스트에 처음 입사했을 때 느꼈던 느낌과 매우 흡사합니다. 사원도 언제 어디서나 대표님에게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곳, 부사장님에게 배고프면 밥을, 고민이 있다면(고민은 만들면 생기는 거죠. ^^;;)  술을 사달라고 할 수 있는 곳, 주간님과 편집장님을 편하게 구박(?)할 수 있는 곳, 그러나 책에 관해서는 빨려들 듯한 진지함을 한 사람들의 집단. 상상이 가시나요? 휴머니스트는 그런 곳입니다. 

이런 휴머니스트 사람들이 머무를 공간이니, 우선 경계가 없어야겠지요. 그러면서 개인의 공간도 필요할 거구요. 답답한 순간 잠시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당연히 필요하구요. 

가장 중요한 저자와 독자 그리고 휴머니스트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은 필수였겠죠.

이 모든 걸 고려해서 완성된 공간이 지금의 휴머니스트 사옥입니다.

여기까지는 제 생각입니다. ^^;;

사옥의 모든 과정을 총괄하신 대표님의 생각을 <스트리트 H> 기사를 통해 들어 볼까요?

"우리는 문이 없습니다. 공간이 다 노출되어 있죠. 가운데 놓인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니면 전 층의 일하는 모습을 다 볼 수 있습니다. 곳곳에 창문이 뚫려 어디서든 다른 팀원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의 공감을 확보하지만 소통은 자유롭게 유지됩니다." 김학원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사장실에도 문이 없어 건물 안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던 <스트리트 H>의 사진기자 역시 그곳이 사장실인지도 모르고 들어갔다가 김학원 대표와 맞닥뜨렸다. 김대표는 개별적인 영역은 존중하면서도 동시에 소통과 통합을 중시하는 휴머니스트의 성격이 사옥에도 그대로 드러난다고 말한다. "휴머니스트가 독자와 저자의 열린 소통을 추구하는 만큼 우리의 사옥도 열린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편집자들은 서로 교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옥은 편집자들 사이의 교감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1층과 지하 1,2층은 카페와 강의실 공간으로 독자와 저자, 독자와 편집자, 편집자와 저자의 소통을 위해 열려 있다. 카페 벽면에 쓰여있는 'writer, editor, reader'는 저자와 독자, 편집자가 함께 만나는 공간이라는 이곳의 지향점을 분명히 해준다. 지하 2층의 강의실은 독자 대상의 저자 강의도 진행되는 곳이다. 

봄이 되면 1층 카페에서 점심 도시락도 판매합니다. (카페 사장님의 요리 솜씨는 최고예요~!) 

커피와 차도 있습니다. 

지하 1층에는 휴머니스트 서점도 있습니다. 

이번 비가 지나가면 곧 봄이 올 듯합니다. 

봄바람과 함께 휴머니스트에 방문해 주시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스트리트 H> 신년호/ 출판도시 홍대앞 알아가기 12 휴머니스트/ 글 임은선 에디터/ 사진 이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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