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와 함께 꼭 가 봐야 할 문화유산 ⑩ 제주도

다가오는 5월 황금 연휴!

하루만 휴가를 내면 5월 1일 노동절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무려 5일간 쉴 수 있는 아름다운 날이지요. +_+

그래서인지 제주도 같은 인기 여행지로 가는

비행기 티켓은 진작에 매진되었다고 해요.

요즘 같은 봄날에 제주도 가면 정말 딱일 텐데 ㅠㅠㅠㅠ

제주도 하면 여러분은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푸른 바닷가?

이국적인 풍경?

유채꽃?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로 유명한 제주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이자 세계적인 관광지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제주도에도 아픈 역사가 숨어 있었으니...

우리 아이와 함께 꼭 가 봐야 할 문화유산 열 번째 편에서

소개해 드릴 곳은 바로 제주도입니다.

벌써 마지막 연재라니, 시간이 참 빠르네요 흑흑

(올레!)

제주도의 아픈 역사는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주도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일제강점 당시

일본군 6만 명이 주둔해 있는 전략적 기지로 활용되었습니다.

그 때의 흔적들이 아직도 제주도 곳곳에 남아 있지요.

사진은 성산 일출봉입니다. 일출봉 밑에는 24개의 인공 동굴이 있는데,

이 인공 동굴은 일제가 '가이텐'이라는 해안 자살 특공대를 위해 만든 것입니다.

수많은 제주도 사람이 강제로 매질을 당하면서

삽과 곡괭이로 바위를 뚫어 동굴을 만들다가 목숨을 잃었지요.

아직도 제주도 전 지역에 걸쳐 대략 80여 곳에 700여 개의

인공 동굴이 남아 있다고 하니, 참 가슴 아픈 역사의 증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출처: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 5권 중에서)

해방 이후, 일본군은 물러갔지만

우리나라는 다시 미국과 소련에 휘둘리며

남과 북이 갈라질 위기에 처하게 되지요.

해방은 되었지만 아직 공식적인 정부가 없었던 우리나라.

유엔에서는 남북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총선거를 실시하라고 했지만

북한과 소련에서 이를 반대하자 미국에서는 남한만이라도

선거를 실시해 정부를 수립할 것을 주장했고,

국내 지도자들의 의견도 제각각 갈리게 됩니다.

(출처: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 5권 중에서)

이처럼 남북이 갈라질 위기에 처하자 전국적으로

단독 정부 수립에 반대하는 운동이 일어났는데,

반대 운동이 가장 격렬했던 지역이 바로 제주도였습니다.

도민들이 일제히 봉기에 나서자 미군에서는 무자비하게 탄압하기 시작했고,

1년에 걸쳐 제조도 인구의 10%에 달하는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해방 이후 6·25 전쟁 다음으로 많은 사상자를 낸 이 사건을

'제주 4·3 항쟁'이라고 부릅니다.

제주 4·3 사건은 복합적인 요소들이 더해져 발생하게 되었는데요.

조선 전기의 정자인 관덕정 앞에서의 사건도 그 발단 중 하나였습니다.

1947년 3월 1일, 관덕정 앞에서 열린 3·1절 기념집회 중

기마경찰이 탄 말에 어린이가 치이는 사건이 발생했고,

사람들이 항의하자 이를 공격으로 오인한 경찰이 군중에게 총을 발포했지요.

이것을 '3·1 발포사건'이라고 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제주도민들이 '3·10 총파업'을 진행하였고,

이듬해 '4·3 사건'으로 이어진 것이지요.

다랑쉬오름은 4·3 사건 당시 오름 주위에 있던 마을과 오름 주변 굴에서

피난살이하던 이들이 모두 토벌대에게 들켜 떼죽음을 당한 곳입니다.

그 뒤로 사람들이 더 이상 거주하지 않았다고 해요.

최근에는 제주 오름 여행의 대표적인 코스로 많이들 찾는다고 하니,

오름에 올라 이곳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넋을 잠깐 기리는 것도 좋겠지요.

이 다음에 제주도에 가게 된다면

아름다운 자연 뒤의 슬픈 역사를 되살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 아이와 함께 꼭 가 봐야 할 문화유산 연재는

여기서 막을 내립니다.

그동안 소개해 드렸던 유적지들은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 워크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어요.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와 함께하면

아이들의 역사 체험이 더욱 즐거워집니다! ↓

★도서 정보 보러 가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