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시내 한복판에서 발견된 신라 시대 무덤이 화제로군요.
30대 귀족 여인의 무덤으로 추정되는데
특이하게도 순장된 것으로 보이는 20대 남성의 유골이 함께 안치되어 있었다고.
(출처: 중앙일보)
삼국 시대에 행해졌던 순장 풍습의 사례는 지금까지 여럿 발견되었지만
이처럼 성인 여성의 무덤에 성인 남성을 순장한 경우는 처음 공개된 것이라고 하네요. @.@
이들의 관계는 과연 무엇이었을지...?!
아, 그나저나 왜 갑자기 무덤 이야기를 이렇게 하냐고 하면,
마침 오늘 소개해 드릴 곳도 경주에 있어서 그렇다고나 할까요. (뜬금)
우리 아이와 함께 꼭 가 봐야 할 문화유산 일곱 번째 편!
천 년 세월과 함께한 신라의 문화유산 경주 불국사, 석굴암을 소개합니다.
신라 천 년의 세월이 담긴 경주. 도시 전체가 거대한 문화유산인 이곳에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습니다.
이 두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과학성은 천 년 세월과 함께한 신라의 저력을 보여 주지요.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 2권 본문 중에서)
불국사는 경덕왕 때 김대성이란 귀족이 무려 30년에 걸려 지은 절입니다.
그만큼 건물이 독특하고 아름다워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요!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 2권 본문 중에서)
불국사에 있는 석가탑에서는 또 하나의 아주 중요한 유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름이 참 길죠? 보통 다라니경이라고 하는데요.
석가탑의 이 다라니경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본이라고! +_+
신라에서 자라는 나무로 만든 종이에 찍은 불경이라
확실히 신라의 기술로 만들었다는 증거가 되었다고 합니다.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 2권 본문 중에서)
그 다음으로, 이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는 분은 누구일까요?
바로 석굴암의 주인공 본존불입니다.
당당한 체구에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는 본존불은
석굴 안의 고요한 분위기와 함께 신비로운 모습을 전해 줍니다.
아주 자비로워 보이는 표정이죠? ^^
석굴암은 불국사와 함께 신라 전성기에 만들어진 건축물로,
역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입니다.
중국, 인도의 석굴과는 달리 산비탈에 인공으로 돌을 쌓아 만들었지요.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 2권 본문 중에서)
석굴암은 신라 시대 수학과 과학 기술의 놀라운 발전을 보여 주는 예술품입니다.
그 예로, 안개와 습기가 많기로 유명한 토함산 자락에 있는데도
불상이며 석굴 벽에 습기의 흔적이 전혀 없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차가운 샘물 위에 지어 습기가 스스로 아래로 빠지도록 하고,
돌을 짜맞추어 지은 건물이라 돌틈으로 바람이 자연스럽게 환기되도록 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석굴암을 고쳐 짓는다면서
시멘트를 씌워 놓는 바람에 환기가 제대로 안 되었고,
때문에 나중에 기계로 환기를 시키고 습기를 빼다 보니
석굴 벽에 금이 가게 되었다는 사실. ㅠㅠ
1000년 전 사람들의 지혜도 따라잡지 못하는 어리석은 행동이었지요.
꽃도 활짝 피고 본격 따뜻해진 봄날을 맞아 이번 주말
가족들과 함께 신라의 천 년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는
경주로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
p. s.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와 함께하면
아이들의 역사 체험이 더욱 즐거워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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