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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_만나고 싶은 사람들/Hustory

미결제 북카트: 프롤로그




프롤로그

 

안녕하세요. 새롭게 연재를 시작한 아함만이라고 합니다. 연재라느니, 휴재라느니, 프롤로그라느니 이런 단어가 영 어색하지만 원래 익숙한 용어인 척하겠습니다. 휴로그의 어엿한 멤버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발버둥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미결제 북카트>는 휴머니스트에서 서른 살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 두 명이서 함께 만들어가는 꼭지입니다. 두 사람 몫의 역량을 ‘더하자’라기보다는 연재의 횟수를 함께 ‘나누자’라는 의도로 모인 콤비랄까요. 하핳.

 

이 꼭지의 컨셉은 ‘이런 취미 나만 갖고 있는 거 아닐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가끔 이런 행동을 합니다. 온라인쇼핑몰 장바구니에 옷이고, 구두고, 가방이고 사고 싶은 것들을 막 집어넣습니다. 가격은 잘 안 봅니다. 꽉 찬 장바구니를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아주 황급하게 인터넷 창을 끕니다. 이것이 저의 취미입니다. ‘난 그런 취미 없는데?’ 라고 말하는 당신에 눈에 보입니다만 그냥 무시해야징~

 

사실은 쇼핑몰보다는 인터넷서점에서 더 자주 이러고 놉니다. 세상에 사고 싶은 책은 너무나 많고 나의 원룸은 너무나 좁고 월급으로는 술 먹어야 하고...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하여튼 앞으로의 글들은 미처 결제하지 못한 책들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신간을 (가끔은 구간도) 소개하는 형식이 될 겁니다.

 

요새 읽을 만한 책 어디 없나? 알고 싶은 분들은 한달에 한 번 휴로그를 찾아주십셔. 모임에 나가 ‘요즘 그 책 재미있겠던데?’를 시전할 수 있게 해드립니다. 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을 참고하시면 ‘요즘 그 책 재밌던데?’로 응용 가능하답니다.

 

짤방 하나 없는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 블로그식 글쓰기를 열심히 익혀 돌아올게요. 데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