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막내실록

색다른 발리 이야기 - 우붓에서 생긴 일 주말에 비가 내리더니 가을이 성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니, 이제 완연한 가을인가요? 가끔 너무 추워서 초겨울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요.(;;) 아무튼, 이런 날씨에 여름휴가 이야기를 꺼내자니 참 뻘쭘하지만, 여러분도 아직 휴가의 잔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실 듯하여 살짝 올려봅니다~^^ 이번 휴가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하게는 발리의 ‘우붓(UBUD)’이란 지역입니다. 발리는 소지섭과 조인성, 하지원이 열연한 에 폭 빠져본 적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미 다녀오셨거나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일 겁니다. 신혼여행지로도 유명한 곳이지요.발리에 혼자 가겠다고 했을 때의 주변의 격한 반응을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다들 신혼여행으로 가는 곳을 왜 굳이 혼자 가냐는 거죠. 누군들 혼자 가고 싶.. 더보기
나의 락킹한 여름 이야기 며칠 전, 길가에서 활짝 핀 코스모스를 발견했습니다. 이미 한참 전부터 부지런한 날갯짓을 보여 준 고추잠자리, 시원함과 서늘함이 뒤섞인 바람, 뜨거움과 따뜻함의 중간쯤에 서 있는 햇볕까지 일상에서 조금씩 가을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하루 평균 온도가 섭씨 20도 미만인 첫날’이라는 서울의 공식적인 가을 시작일은 9월 26일이라고 합니다.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에 잠시 멈추어 서서 이번 여름을 반추해 보니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던 날에도, 유달리 무더웠던 날에도 저는 락페스티벌의 현장에 있었던 것 같네요. 더위와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락스피릿! 지산월드락페스티벌 지난 8월 3일은 오랜만에 해가 쨍쨍한 날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서울을 벗어나 지산리조트로 향하는 셔틀 버스를 타고 있자니 새삼 소풍 가는 .. 더보기
만약 야구 매니저가 논어를 읽는다면? 야구는 팀 플레이입니다.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각자의 역할이 정해져 있지만, 상황에 따라 그 역할은 시시각각 변합니다. 때로는 팀의 승리를 위해 거포 4번 타자가 번트를 대는 경우도 있고, 선발 투수가 마무리 투수의 역할을 하는 때도 있습니다. ▲ "번트보다 홈런이 쉬웠어요" 4번 타자도 피해갈 수 없는 번트 연습! 이대호, 김동주 선수. (출처: 스포츠조선) 전략의 변칙과 변주,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선수들의 희생, '승리'라는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가기 위한 근성 있는 플레이와 창의적인 작전 구사 등등. 야구라는 스포츠가 만들어내는 아우라 때문에 저는 봄부터 가을까지... 무언가에 홀린 사람 처럼 지냅니다. 야구와 관련된 책(특히 만화책^^)은 무지 많습니다. 그중 인상적이었던 책은, '경영.. 더보기
헌책, 좋아하세요? 속 헌책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책을 간판에 내건 버라이어티가 영 힘을 못 내 말이 많은 가운데, 이웃 일본에서는 책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가 등장했습니다. 그것도 새 책이 아닌 헌책이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은 2대에 걸쳐 고서당을 운영하고 있는 여주인이 헌책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이야기입니다. 나쓰메 소세키의 , 고야마 기요시의 , 비노그라토프 , 다자이 오사무의 등이 드라마에 나오는 책들입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정말 추론 능력과 논리적 사고가 발달하는 걸까요? 뻔히 들통 날 걸 알면서도 왜 나쓰메 소세키의 서명을 헌책에 위조할 수밖에 없었는지, 쓰다 만 주소와 판매를 의뢰한 책 상태만 보고 도망가 버린 손님의 집을 찾아낸다든지. 우리가 몰랐던 헌책의 세계는 물론이고, 소소하지만 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