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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일

[HU] 월동대비 인문학! 《과학책 읽는 국어선생님의 사이언스 블로그》《내 곁의 세계사》《식민지 청년 이봉창의 그날》릴레이 저자 특강! 2015 HU 겨울학기 특별강의 내 곁의 사람과 일상의 사건을 통해 새롭게 읽는 역사와 과학!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 뜨거운 인문학을 만나보세요. ▶ 강의 일정- 1강: 11월 23일(월) 저녁 7시 30분과학책 읽는 국어선생님의 '인지과학과 진화생물학으로 읽는 인간의 모든 것' (김보일 배문고등학교 국어교사) - 2강: 11월 25일(수) 저녁 7시 30분오드리 헵번에서 페리클레스까지, 내 손안에 펼쳐지는 ‘사람들의 세계사’ (조한욱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 - 3강: 11월 30일(월) 저녁 7시 30분살아 있는 독립운동사 읽기 ‘인간 이봉창의 고백’ (배경식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 수강료 : 무료▶ 신청방법 : [신청강의]성함/참여인원/연락처(전화, 메일)를 본 게시물 아래 비밀댓글(COMME.. 더보기
시각의 차이는 눈의 해부학적 구조의 차이 시각의 차이는 눈의 해부학적 구조의 차이 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먼저 본다는 것은 사물로부터 반사된 빛이 망막에 상으로 맺히는 물리적 작용을 의미한다. 그러나 본다는 것은 눈과 뇌의 합동작전이다. 망막에 어떤 상이 맺혔다고 해도 그것을 뇌가 인식하지 못하면 우리는 무엇을 보았다고 할 수 없다. 뇌가 없으면 사물은 물에 비친 그림자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본다는 것은 망막에 맺혀진 상이 시각신경을 통해 시각을 담당하는 뇌의 중추신경에 전달되는 생리적 작용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건강한 눈을 가졌다는 것은 바로 이런 물리적·생리적 작용에 이상이 없는 눈과 뇌를 가졌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물리적·생리적 작용에 이상이 없는 눈과 뇌를 가지고 동일한 대상을 보았다고 해도 모든 사람의 시각적 경험이 같을 .. 더보기
헤드폰을 착용하고 염불을 하는 스님이 없는 이유는? 헤드폰을 착용하고 염불을 하는 스님이 없는 이유는? 길을 걷다 보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면서 걷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눈앞도 살피고 스마트폰도 살피고 과연 눈이 멀티태스킹(multi tasking, 두 가지 이상의 동시작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공부할 때도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다. 담임선생님이나 부모님들은 하나만 하라고 잔소리를 늘어놓으시지만 자식들은 잔소리라고 치부한다. 걷는 행위에도 우리 뇌의 많은 부분이 동원된다. 소뇌는 땅이 움푹 패었는지, 볼록한지, 지표의 성질에 따라 달라지는 근육의 긴장도를 조절한다. 중뇌는 보폭의 크기를 결정하며 언제 발을 떼고 내려놓을지 그 타이밍을 관장한다. 대뇌의 후두엽의 시각피질은 물체의 모양과 위치, 운동.. 더보기
왜 어떤 사람의 눈에는 보이는 것이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 걸까? 왜 어떤 사람의 눈에는 보이는 것이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 걸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감각의 제국이다. 세상에는 볼 것도 많고 들을 것도 많고 냄새 맡을 것도 많다. 문제는 우리의 코와 귀와 눈이 세상의 모든 자극들을 다 지각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당연히 우리는 한정된 것만을 지각한다. 한정된 것만을 지각하는 행위는 어떤 것을 지각하고, 어떤 것을 지각에서 배제하는 행위로 심리학에서는 이를 자극의 ‘선택적 지각(selective perception)’이라고 한다. 각인각색(各人各色), 사람들은 저마다 다르다. 생김새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고, 기억도 다르다. 고등학교 동창이라면 공유하고 있는 기억이 같다고 생각하겠지만 천만에다. 졸업을 한 지 오랜 시간이 흘러 만난 친구들을 보면, 친구들마다 특별.. 더보기
지하철 안에서 재밌는 책을 읽지 말아야 할 이유는? 지하철 안에서 재밌는 책을 읽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에 집중해 몰입하면 실제로 청력이 차단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한용운의 의 자연과학적 논증인 셈이다. 다음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011년 5월 27일자 신문에 실린 내용이다. 사람이 책이나 낱말퍼즐게임에 몰입할 때 주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인지신경과학회 닐리 라비(Nilli Lavie) 교수팀이 실험을 통해 그 이유를 밝혔다. 라비 교수팀은 100명의 자원봉사자를 뽑아 실험에 참가하게 했다. 실험참가자들에게는 각각 헤드폰을 끼고 십자말 퍼즐을 풀게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한 쪽에는 가로세로의 배경색을 달리해 퍼즐의 난도를 쉽게 하고, 다른 한 쪽에는 가로세로 색 구분을 없애고 글자 길이를 비슷하게 하.. 더보기
왜 우리는 향기로운 님의 목소리에 귀를 먹는가? 1999년 미국의 인지심리학자인 크리스토퍼 차브리스Christopher chabris와 대니얼 사이먼스Daniel Simons가 하버드대 심리학과 건물에서 심리학 역사상 가장 재미있고 독창적인 실험을 한다. 바로 '투명 고릴라' 실험이다. 이 실험은 유투브에서 ‘투명한 고릴라’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험자들은 6명의 학생들을 두 팀으로 나눠 한 팀은 검은색 셔츠를, 다른 한 팀은 흰색 셔츠를 입혔다. 그리고 두 팀이 뒤섞여 농구공을 패스하게 했다. 그리고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흰색팀의 패스 횟수만 세도록 했다. 동영상 중간에는 고릴라 의상을 입은 여학생이 9초에 걸쳐 선수들 사이로 걸어들어 와 선수들 가운데 멈춰 서서 카메라를 향해 고릴라처럼 가슴을 두드리고.. 더보기
세세하게 보는 어미의 눈길을 만드는 것은? 아내는 처녀 때 남들보다 신경이 예민한 여자가 아니었습니다. 다소 무딘 편이었던 아내는 아이를 기르면서 달라졌습니다. 아내는 아이가 자다가 조금만 부시럭대는 소리를 내도 벌떡 일어나 아이의 상태를 살핍니다. 남편의 눈에는 매일 똑같은 얼굴인데 아내는 아이의 얼굴이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남편의 눈에는 그 모든 아내의 행동이 호들갑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아내는 아기의 눈 밑을 들여다보라고 하면서 남편에게 호통을 칩니다. 남편은 아기의 눈 밑을 들여다봅니다. 아닌 게 아니라 아기의 눈 밑에는 좁쌀보다 더 조그만 것들이 오돌토돌 돋아 있습니다. 대체 왜 아내에게 보이는 것들이 남편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요? 남편의 감각이 더 무뎌서일까요? 사랑이 부족해서일까요? 왜 매번 아내가 보는 것을 남편은 놓치는 것.. 더보기
소통이 시작되는 가치 나눔터, 휴머니스트 블로그 연재 오픈! 7월 15일, 휴로그에서 새로운 소통의 문이 열립니다! 휴머니스트 블로그에서 저자의 작업실을 공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과 휴머니스트 출판사의 이야기와 책, 그리고 Humanist University에 대한 정보를 나누었던 이곳에서 휴머니스트의 또 다른 동반자인 저자 선생님들의 연재가 펼쳐집니다. 앞으로 휴로그에는 인문,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연재가 모여 더욱 풍성한 지식 나눔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첫 연재는 한 주의 문을 여는 김보일 선생님의 상상력 특강 바쁜 일상 속에서도 루브르 박물관을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 김영숙 선생님의 미지의 세계 이란, 그곳에 뛰어든 겁 없는 청춘 최승아 선생님의 이렇게 세 편의 연재가 매주 월, 수, 금 오전 10시 공개됩니다. 휴로그와 함께.. 더보기
휴로그에 글을 새로 시작하며 -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김보일의 상상력 특강 '생각의 뭉게구름' 장마가 끝난 하늘을 바라보면서 8살 무렵의 나는 극심한 공포에 사로잡혔던 적이 있습니다. 그 공포의 대상은 다름 아닌 뭉게구름이었죠. 코끼리, 염소, 거북이, 호랑이, 매, 독수리, 할아버지 얼굴, 자동차.....솜사탕처럼 피어오르는 뭉게구름 속에는 수많은 형상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때때로 형상들은 빠른 속도로 형체를 바꾸곤 했습니다. 코끼리에서 사람의 형상으로, 사람의 형상에서 매의 형상으로 말입니다. 그 때 나는 ‘대체 누가 구름 뒤에서 저 모습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일까. 저렇게 커다란 구름을 마음대로 주물러 새로운 형상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자라면 그는 얼마나 크고 힘센 존재일까.’ 하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뭉게구름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형상들을 신기롭게 바라보면서 나는 친구들에게 너희들도 저 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