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_기억하고 싶은 책/휴머니스트 책Book

{정도전, 10배 재미있게 보기} 5. 한양 천도



안녕하세요.  

{정도전, 10배 재미있게 보기} 

다섯 번째 이야기는 

한양 천도입니다.


태조 이성계는 고려의 도읍인 개경 땅을 떠나 

조선의 도읍을 새로운 곳으로 옮기기로 정합니다.

즉, 천도를 결심합니다.


그사이,

이성계는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는 꿈을 풀이해 주었던 

무학대사를 모셔와 조선의 왕사로 임명합니다.



이성계는 먼저 대전의 계룡산을 새 도읍지 후보로 정합니다.



계룡산으로 떠나는 이성계를 바라보며 한자리의 기회를 엿보는 하륜



계룡산에 다다른 이성계



계룡산을 둘러보고 개경으로 돌아온 이성계에게 

하륜이 기회를 틈타 찾아가 아뢰길,

하륜은 성리학을 배운 유학자이지만

당시의 유학자들은 경시했던

풍수, 음양, 천문 등의 잡학에도 관심이 많아 

그 연구가 깊어 거의 전문가 수준이였다고 합니다.


위와 같은 하륜의 논리에 

이성계는 계룡산 천도를 중단하게 되고,

곧바로 '음양산정도감'을 설치하고 

하륜을 책임자로 내정합니다.


곧이어 하륜은 새로운 도읍지 후보로 

무악(지금의 신촌,연희동)을 선정합니다.


 그러나 정도전이

엄청난 분량으로 무악 반대론을 펼칩니다.


위와 같은 논리로 이성계는 무악 대신 

한양을 새로운 도읍지로 결정합니다.

곧바로 '신도궁궐조성도감'을 설치하고

정도전은 한양 천도의 모든 기획을 맡습니다.


도중에 대궐의 방향을 두고 

무학대사와 대립하게 되는데

무학대사는 풍수에 입각하여 대궐을 동향으로 짓자 하지만,

정도전은 성리학을 건국이념으로 하는 조선의

대궐 위치를 정하는데 풍수학 따위 의존할 수 없다며

백악산을 북쪽으로 등지고 대궐의 방향을 남향으로 정합니다.


대궐의 위치를 정한 정도전은 

궁궐, 종묘, 사직, 관하, 시전, 도로의 터를 둘러보고 

새 도읍을 설계하며 공사를 직접 진두지휘합니다.


정도전은 조선의 주요 건축물을 배치해 나갑니다.

좌묘우사의 원칙에 따라 대궐 좌측, 지금의 종로4가 지점에 종묘를 세우고,

대궐 우측, 인왕산 아랫 자락에 사직단을 세웁니다.

남쪽 대로변으로는 의정부와 육조거리를 세웠고

그 아래로 종로리에는 시전을, 청계천에는 거주지를 조성합니다.


그 바쁜 틈에도 정도전은 저술활동과 군사훈련, 궁중음악 등에도 힘쓰며

조선의 정치 이념과 국방 등의 기틀을 마련하며

 조선의 창업자이자 설계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그리고 마침내,

 대궐이 완공되었습니다.


이성계는 공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한양으로 와 

객사를 임시 궁궐로 쓰며 완공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입궐하는 이성계.



정도전은 먼저 이성계에게 

궁의 핵심 정전을 보여줍니다.


정도전은 '부지런히 정치하라' 는 뜻으로 

이름을 '근정전'이라 짓습니다.


그 외에도 대궐 내 모든 전각과 궐문의 이름을 짓는데

강녕전, 사정전, 광화문 등이 있습니다.


이성계는 회식자리에서 정도전에게

대궐의 이름도 지어보라 명합니다.

 

정도전은 <시경> 주아의 구절을 인용합니다.


'이미 술에 취하고 덕에 배불렀어라'

'임금이시여 만년토록 큰 복을 누리소서'


즉석에서 대궐의 이름을 '경복궁'이라 짓습니다.

이후에 대궐 중심가 동네에도

행정구역을 나누어 이름을 짓는데

지금까지 불리우는 안국동, 서린동, 가회동 등이 있습니다.

 

이어서 

백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을 잇는 도성을 쌓고(지금의 서울성곽길)

그 도성의 사대문 이름 또한 정도전이 지었는데

유교의 이상인 '인의예지'의 정신을 불어넣어

흥인문, 돈의문, 숭례문, 소지이라 짓습니다.

이처럼 한양은 단순한 도읍이 아니라

정도전의 유교적 이상과 철학, 사상, 신념이 담긴 그 자체였습니다.


삼봉 정도전, 

그가 설계했던 한양. 지금의 서울은 지금 인구 1000만이 머무는 세계적인 도시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즐겨 찾는 경복궁과 궁내 전각들의 이름마다 

이렇게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는 정도전의 마음이 깃들어 있다.'

- <정도전을 위한 변명> 중에서


다음 {정도전, 10배 재미있게 보기}는 

드라마 정도전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면서 

연재도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이방원(with 하륜), 주원장, 정도전의 신경전과 요동정벌 계획,

그리고 왕자의 난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동안 기체 강녕하시옵소서...




보너스 컷. 조선판 다크나이트 정도전


"주군께서는 언제나 높은 곳, 밝은 곳에 임하시여 백성을 덕으로 인도하십시오. 

소신은 낮은 곳, 어두운 곳으로 내려가 새로운 적들과 싸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