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암.
암은 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요?
현대 여성들에게 자궁암이 많이 발병하는 이유부터
암이 전염된다는 속설에 대한 설명까지,
그동안 암에 대해 궁금했지만 잘 몰랐던 내용들을
<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에서 소개해 드립니다.
아래에서 만나 보세요!
※ 캐릭터 소개※
강의: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장수철 교수
질문: 서울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이재성 교수
암세포에 대한 조사는 일찌감치 시작됐어요.
1951년 헨리에타 랙스라는 여성에게서 자궁암세포를 적출했어요.
이 여성은 바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 여성의 몸에서 적출한 세포는 아직도 실험실에서 쓰이고 있어요.
헨리에타의 He, 렉스의 La를 따서 헬라 세포계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지금도 동물 실험을 하는 곳에 가서 보여 달라고 하면 보여 줘요.
몇 년 됐죠? 64년 정도 됐죠? 그런데도 여전히 세포 분열을 왕성하게 하고 있어요.
암세포는 안 죽어요. 엄청난 거예요.
― <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 p.263
죽지 않는 세포, 헬라 세포
헬라 세포는 가장 오랫동안 배양되고 있는 세포로,
1951년 헨리에타 렉스라는 여성에게서 자궁암세포를 얻은 이후
지금까지 분열을 계속하고 있으며 실험실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세포를 배양할 때 정상적인 세포는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일정한 밀도에 다다르면 분열을 멈추지만,
암세포는 분열이 제어되지 않아 양분만 있으면 무한히 분열할 수 있다.
― <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 p.264
여러 개의 유전자가 한꺼번에, 차례차례로 고장이 났을 때 암세포가 발생을 합니다.
예를 들어 유전자 6~7개가 고장이 나야 대장암이 생기는 겁니다.
유전자를 차례차례로 고장 나게끔 하는 원인은 뭘까요?
섬유소는 안 먹고 허구한 날 고기만 먹는다고 생각해 보죠. 그러면 대장 운동이 활발하지 않겠죠?
대장은 우리 몸에서 필요 없는 물질을 바깥으로 내보내려고 모아 놓은 곳이에요.
그 안에 섬유소가 같이 있어서 대장 운동이 활발해지면 해로운 물질을
빨리빨리 빼내서 대장세포가 자극을 덜 받지만, 배변이 원활하지 않으면
안 좋은 물질이 대장세포의 유전자에 영향을 끼친단 말이에요.
담배도 마찬가지예요. 담배를 피우면 담배의 성분이 쭉 들어와서 폐 세포에 손상을 입히죠.
그리고 담배 성분이 논아든 체액은 방광으로 가요. 방광암은 많은 경우 담배 때문에 생겨요.
담배 성분이 들어가서 DNA를 깨는 거예요. 술도 마찬가지예요.
술을 마시면 알코올 성분이 식도나 소화기 계통의 세포를 쭉 훑어 내려가면서 세포를 손상시켜요.
그 세포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생기고 암이 생기는 거예요.
담배도 피우고 술도 마시면 세포 분열을 활발하게 만들고 그러면 돌연변이가 생길 확률도 높아지고,
아주 암세포를 만들기 좋은 환경이 되는 거죠.
― <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 p.264-265
여성의 경우에는 한 달에 한 번 생리를 하잖아요. 그때 자궁 벽 세포도 같이 떨어져 나와요.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씩 세포를 복구해 줘야 해요. 아니면 자궁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요즘같이 아이를 안 낳거나 늦게 낳게 되면 자궁암이 생길 확률이 높아져요.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 경우에 DNA 염기 서열이 10억분의 1만큼 오류가 생긴다고 했잖아요.
그건 자연적인 거고 그 이상으로 오류가 생길 수 있거든요.
일찌감치 아이를 가졌을 경우에는 임신 기간 동안에는 생리를 안 하잖아요.
그리고 옛날에는 아이를 많이 낳았어요. 많이 낳았기 때문에 옛날 여성은
현대 여성과 비교했을 때 전 생애를 통해서 생리를 한 기간이 길지 않았어요.
현대 여성은 옛날 여성보다 두세 배 긴 기간 동안 생리를 하는 거죠.
그만큼 세포가 분열하는 횟수가 늘어난 거고, 그만큼 DNA 복제 시 오류가 많이 일어날 수 있는 거죠.
그러면 암세포가 돼서 자궁암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는 거예요.
옛날보다 훨씬 자궁암에 걸리는 여성의 비율이 높아진 것이 바로 그런 것 때문이에요.
― <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 p.252
우리 몸에는 원래 과도한 세포 분열을 막는 p53이라는 유전자가 있어요.
가디언 앤젤 유전자(guardian angel gene)라고도 해요. 수호천사라는 뜻이죠.
이 단백질은 돌아다니면서 잘못된 DNA가 있으면 그 DNA를 수선하게끔 명령을 내려요.
세포 분열이 왕창 벌어지는 것도 막아요. 이도 저도 안 되면 세포를 자살시켜요.
그런데 암세포에서는 p53 유전자가 정상이 아니에요.
그러면 엉터리 p53 단백질이 만들어져서 이 수호천사가 제 기능을 못하는 거예요.
― <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 p.263
암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 이게 말이 될까요?
암을 전염시키는 바이러스가 있다면 말이 됩니다.
자궁경부암이 대표적이에요. 자궁경부암은 암을 발생시키는 바이러스가 있어서
그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여성과 관계를 갖는 남성이 또 다른 여성과 관계를 가지면
바이러스가 옮겨 갈 수 있어요. 자궁경부암이 전염되는 것처럼 보이는 거죠.
― <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 p.265
생물학자와 국어학자의 1대1 생물학 과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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