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정신없이 지나는 연말, 잘 보내고 계세요?
천천히 한 해를 돌아보고 싶은 시기인데 하필 저는 마감 중이라서 별로 여유가 없네요.
휴가도 하루밖에 남지 않아서 26, 29, 30일 휴가를 내고 연말을 즐기는 동료들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휴머니스트는 이번에 새해 첫 날 앞뒤로 12/31, 1/2 이틀간 전 직원 휴가예요.
26, 29, 30일 휴가를 낸 동료들은 무려 11일 연휴! 이 정도면 부러울 만하죠? ㅠㅠ)
물론 남은 휴가는 알차게 쓰려고요.
설마 이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겠죠;
편집자의 연말이 다른 분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니 〈편집자 생태 보고서 04: 출판사 편집자의 사계 – 겨울~봄〉에 비슷한 내용을 썼군요.
그 내용을 옮겨보자면... (재탕 재탕)
여느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출판사에서도 지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맞이하는 계절이에요.
편집자들은 한 해 동안 출간했던 책들을 되돌아보고, 다음 해에 출간할 도서 목록을 확정합니다.
이미 완성된 원고, 저자가 집필하고 있는 원고를 내년 어느 시기에 어떻게 출간할지 계획하고요.
어쩌면 겨울은 편집자의 사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계절일 수도 있겠네요.
내년에 출간할 도서 목록이 어느 정도 정해졌으니, 편집자로서 올해 해야 할 큰일은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이제 차분히 한 해를 정리하는 일만 남았네요.
2014년은 유난히 침울하고, 근심 많고, 화나는 일이 많은 해였습니다.
세월호 사건, 통합진보당 해산, 땅콩 회항, 얼마 전 남경태 선생님 별세까지...
배순탁 작가님 말대로 ‘끝까지 잔인한’ 2014년입니다.
그래도 2014년이 지나가네요. 곧 2015년이 올 거고요.
기억해야 할 일들 꼭 기억하고 돌아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런닝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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