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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10배 재미있게 보기} 4. 정몽주의 최후


안녕하세요.  

{정도전, 10배 재미있게 보기}

네 번째 이야기는 정몽주의 최후입니다.


위화도회군 이후 

이성계는 조정의 권력을 휘어잡으며 최영을 필두로 

조민수 등등 반대세력을 모두 몰아냅니다.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셨던 돌덕후 최영 장군님, 참형 후 송별회 사진) 



이후 흥국사에 모인 정도전 라인들은 우왕과 창왕을 폐위시키고 

'폐가입진(신돈의 아들이라는 설이 있는 우왕을 폐위시키고 진짜 왕을 세운다)'이란 명분으로

고려의 마지막 임금인 공양왕을 세웁니다.



이후 정도전은 귀족들의 횡포로 송곳 꽂을 땅도 없는 백성들을 위해

 전부터 꿈꿔왔던 토지개혁을 실시하려 합니다.

후에 이성계의 오른팔,왼팔이 될 조준과 정도전은 

계민수전(백성의 수를 헤아려 전국의 토지를 나누어 줌)을 내놓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급진적이고 파격적이었던 계민수전은

 기득권 세력들의 강렬한 저항에 부딪히게 되고

조준이 이에 대안으로 과전법을 내놓게 되고

결국 1391년 1월, 과전법이 시행됩니다.

(활활 불타는 땅문서들과 기뻐하는 백성들)



이후 정도전은 역성혁명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합니다.

그러나 고려의 마지막 충신

정몽주가 정도전의 역성혁명을 눈치채며 반격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이성계와 정도전, 정몽주의 삼각관계가 시작되는데요.

이성계의 어장관리가 극에 달합니다.

(밀당의 신 이성계)


그러나 단호한 단호박 정몽주는 끝까지 고려에 충절을 지킵니다.



그러던 와중 이성계가 말에서 떨어져 병상에 눕게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정몽주는,

정도전의 출신을 문제삼아 정도전을 유배 보내고

이어 정도전 라인인 조준, 윤소종, 남은 등을 모두 유배 보냅니다.


이성계는 병상에 누워있는 상태이고,

정도전과 당여 세력들이 모두 유배를 가게되는 엄청난 위기가 찾아오게 되자,

판단이 서면 바로 실천해버리는 행동파 태종 김두한은 정몽주 테러를 결심하게 됩니다.


이방원은 정몽주를 초대합니다.

이방원은 정몽주에게 하여가를 전합니다.


如此亦如何如彼亦如何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城隍堂後垣頹落亦何如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吾輩若此爲不死亦何如 우리도 이같이 하여 백년까지 누리리라


그러나 정몽주는

"네가 말하는 역사의 흐름은 결국 역류, 반역일 뿐"

이라며 끝까지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킵니다.


결국 이방원은 행동합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선죽교 위에서...


此身死了死了一百番更死了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죽어 

白骨爲塵土魂魄有無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主一片丹心寧有改理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정도전은 정치적으론 적이였지만, 

죽마고우이자 막역지우였던 정몽주의 피살 소식을 듣고 달려와 오열합니다.



뜻은 달랐지만 오랜 벗이자, 서로 존경해왔던 이성계도

다음 날, 소식을 듣고 크게 분노하며 이방원을 꾸짖습니다.

그러나 이방원의 행동이 결과적으로는 이성계와 정도전 등을 살리게 됩니다.

고려의 마지막 충신 정몽주가 죽고나자 공양왕은 더 이상 버틸 힘을 잃게 되고

그 사이를 틈타 상소를 올려, 정몽주의 당여 세력들은 모두 유배를 가게되고,

정도전과 조준, 남은, 윤소종 등이 모두 조정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더 이상 고려를 지킬 수 없다고 판단한 공양왕은 

이성계의 집에 찾아가 동맹을 맺자고 청합니다.

그러나 이성계는 집에서 나오지 않고,

그 사이 정도전 라인들은 왕대비 안씨를 찾아가 

공양왕 폐위의 교지를 내려달라 합니다.


남은은 곧바로 왕대비의 교지를 받아 공양왕을 폐위시킵니다.

폐위된 공양왕은 원주로 보내졌고,

옥좌는 그 후 4일 동안 공석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는 와중,

라인 타기의 귀재, 생존왕 하륜은

이인임 라인, 이색 라인에 이어 

이방원을 다음 라인으로 정합니다.

(인생은 하륜처럼)


이후 조정에서는 이성계를 왕으로 추대하자는 중론을 만들어

옥새를 들고 이성계의 집 앞에 모입니다.

이성계는 몇번씩 거절하는 모습을 보인 뒤에, 

못이기는 척 옥새를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고려의 500년 왕씨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철저히 고려라는 틀 내에서 평화적으로 새 체제를 일궈내는 길을 택한 것이다.

항상 유혈 가득한 내전을 거친 뒤에야 창업에 성공했던 중국의 역대 왕조교체나 고려 건국 과정과 비교해 볼때, 

조선의 창업은 피를 별로 흘리지 않고 마무리 되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이는 혁명 주체들의 정치력이 그만큼 뛰어났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 <정도전을 위한 변명> 250쪽 중에서 -

결국 임금이 된 이성계






보너스 컷. 킬방원의 묵직한 하트 (출처 : 디스패치)


보너스 영상. 정몽주 - 잘못된 만남 M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