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스트랑 한국 현대미술 지도 그리기! 등고선 넷. 이인성, 그리고 박수근.
<한국 현대미술의 지형도> 3. '이인성 : 현실을 반영하는 눈'
'나더러 똑같은 소재만 그린다고 평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의 생활이 그런데 왜 그걸 모두 외면하려는 걸까.'
- 박수근 작가 노트
이인성과 박수근은 자기 삶 주변에 대한 애정을 그림으로, 그 그림을 통해 당대 현실에 의미심장한 시선을 던진 작가입니다.
이인성(1912~1950)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통해 당대 현실에 의미심장한 시선을 던지고 이를 구체적으로 형상화시킨 첫 사례는 이인성의 그림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일본 아카데미즘이 맹목적으로 이식되고 있던 일제강점기에 독자적 감성으로 서양화를 토착화하는 한 방법을 천착해 보인 이다. (중략) 착취와 압제의 그늘 아래 헐벗고 가난에 시달리는 농촌의 여자들, 선하고 순종적인 그 여자들이 그림 속에서 순수함과 원시성을 지닌 정물로 서 있다.
- '이인성 : 현실을 반영하는 눈'_<한국 현대미술의 지형도> 224쪽
이인성 <해당화>, 캔버스에 유채, 1944년
박수근(1914~1965)
일제 강점기의 풍경을 다분히 멜랑콜리하게 착색한 이인성의 〈해당화〉를 이어, 1960년대 삶의 모습이 풍경처럼 자리하고 있는 그림이 박수근의 〈나무와 두 여인〉이다. (중략) 그가 그림을 그렸던 1950~1960년대 한국 사회는 전쟁으로 인해 피폐했고 모두가 힘들게 살았다. 당시 우리 모습 가운데 근대화의 변두리에 남겨진 삶의 정경만 소재로 택한 그의 그림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담고 있다.
- 한국 사회의 현실과 삶의 풍경_'이인성 : 현실을 반영하는 눈'_<한국 현대미술의 지형도> 231~233쪽
박수근 <나무와 두 여인>, 캔버스에 유채, 1962년
넓은 의미에서 예술은 하나의 소통체계이고, 자신의 가치관이나 세계관, 사물관 혹은 정치적 관심사를 드러내는 언어이기도 하다. - <한국 현대미술의 지형도> 2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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