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저 운전사를 믿지 못한다, 공포에 질려
나는 더듬거린다, 그는 죽은 사람이다
그 때문에 얼마나 많은 장례식들이 숨죽여야 했던가
그렇다면 그는 누구인가, 내가 가는 곳은 어디인가
나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디서
그 일이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 어디든지
가까운 지방으로 나는 가야 하는 것이다
이곳은 처음 지나는 벌판과 황혼,
내 입 속에 악착같이 매달린 검은 잎이 나는 두렵다
_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중
무력한 마음에 한숨만 쉬다
결국 내 일 아닌 일로 꼭꼭 잠궈
마음 구석진 곳에 슬쩍 밀어넣는…
생각해보면 이번뿐 아니겠지요.
그래서 날로 부끄러운 비극을 목격하게 되는지도요.
무기력증에서 깨어나야겠습니다.
끝까지 지켜보고 슬퍼하고 분노하며…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무얼 할 수 있을까요.
'H_만나고 싶은 사람들 > Hu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SEXIEST SCIENTISTS 10 (2) | 2014.05.16 |
---|---|
편집자 생태 보고서 03: 무기력증에서 벗어나기 (5) | 2014.05.09 |
세월호 버리고, 어디까지 도망가려고 (2) | 2014.04.25 |
과학이 무엇이냐 (0) | 2014.04.11 |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팟캐스트 공개방송 현장! (5) | 2014.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