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개미핥기입니다.
원래 저의 야심찬 계획은 맛있는 스테이크 굽는 법을 여러분께 알려드리는 것이었답니다.
맛있어 보이죵? ^0^
그런데 짤을 쌓아놓고 포스팅을 까먹지 않았겠어요?
하아...
그래서; 일주일이 흘러 다시 포스팅을 하려 합니다.
그런데! 그 일주일 동안 제게는 큰일이 생겼습니다.
바로바로바로바로바로바로!!! 유칼립투스 묘목을 분양받았거든요!
꺄아- (사실 아직 받은 건 아니고 예정임;;)!
아마 유칼립투스 묘목이 나무로 자라려면......제가 죽을 때까지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금강송 한 그루를 심어 제 후후후후손에게 물려준다면 그게 얼마나 큰 자산이 되겠습니까? (응?)
이런 마음으로 저는 유칼립투스를 키워 그 나무에 코알라를 잡아 기르려는 큰 꿈을 품고
지난 일주일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만,
오늘 이 기쁜 소식을 여러분에게 전하려 짤을 찾다보니...
응? 응?응?
다릅니다. 눼. 달라요. 달라. 유칼립투스가 다름다름다름.
코알라는 위 사진처럼 길쭉한 잎을 먹고 자라는데,
제가 분양받은 아이는 아래 사진처럼 이파리가 똥글똥글한 아이...하아....
유칼립투스에는 600여 종의 나무가 있다고 하네요....
그럼 이 차이가 뭘까요??
유칼립투스는 종-속-과-목-강-문-계에서 속(genus)을 지칭합니다.
그리고 제가 분양 받을 아이는 (아마도) Eucalyptus gunnii라는 종(species)이고요,
코알라가 먹는 유칼립투스 종은 Eucalyptus microcorys, E. tereticornis, E. camaldulensis가 대표적이라네요.^^
종-속-과-목-21$@#%$# 어쩌고 하는 이런 복잡한 것을 한방에 정리하신 훌륭한 분이 18세기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 폰 린네(Carl von Linné)입니다.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이름일 거예요!(아마도;;;)
린네의 분류법이라고도 부르는 요것의 명칭은 이명법(二名法 , binominal nomenclatureu)이라고 합니다.
이명법은 생물종의 학명(scientific name)을 속명(generic name)과 종명(specific name)을 병기하여 나타내는 명명법이다. 이명식 이명법이라고도 한다. 이 방법은 생물의 학명을 표현하는데 간결하고, 유연관계까지 나타낼 수 있다는 점에서 극히 뛰어나다. 린네가 1758년에 출판한『자연의 체계(Systema Natures)』의 제10판에 처음 이명법을 사용하여 동물을 기재한 것에서부터 이명법이 성립되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웃고 계시지만 이걸 분류하느라 엄청 짜증나셨겠죠....제가 코알라를 못 키우는 것보다 훨씬!)
제 나무는 코알라가 먹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유칼립투스 묘목은 분양 받을 거예요!
직장 혹은 학교의 답답한 생활 속에서 여러분은 어떤 꿈을 꾸고 계신가요?
누구나 가슴 속에 코알라의 꿈 하나는 키워야지 않겠어요? (응??)
저는 그럼 코알라를 키울 수 없다는 슬픔을 안고, 다른 꿈을 찾아봐야겠습니다.
그럼 이만 안녕~
참고로 분류법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 책을 참고하세요 ㅎ
2천년 식물 탐구의 역사(The Naming of Names)/ 애너 파보르드 지음
본 저작물에 사용된 사진은 별도의 저작권이 있습니다(수록 순서대로).
ⓒ dentrecord, Alexander110, Arnaud Gaillard , Derek Ramsey,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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