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에 성공한 종과 실패한 종의 차이점을 소통 방식의 차이로 봅니다.
함께 사는 대화를 통해 1등만 살아남은 게 아니라 그 종 전체가 살아남은 것입니다.
우리의 도시도 그런 진화론의 틀 속에 놓여 있는 건 아닐까요? 그렇다면 도시를
구축하고 있는 하나하나의 건축물들이 어떤 대화법을 사용하고 있는지가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어떤 거리에서는 몇몇의 건축물들이 거리에 적극적으로 말을 거는 풍경을 만나기도 합니다.
여전히 나 홀로 진화에 머물러 있는 건물들이 우리 도시엔 빼곡합니다. 문제는 건축물의 풍경과
사람의 풍경이 비슷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건축은 결국 사람의 대화법에 따르게 되어 있는 법이니까요.
문제는 사람 역시 건축의 대화법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_《서울의 건축, 좋아하세요?》, 〈소통의 건축〉 76~77쪽.
지금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만 정답이고, 가장 맞다고 단정짓는 바람에
일상을 나누는 사람들과 대화가 단절되었구나 싶은 순간이 있다.
사람들과 함께 대화를 하다보면, 소통이 이루어지는 그 시간을 통해
부족한 나를 깨닫게 되고 또 더 좋은 것들로 내가 채워지는데 말이다.
소중한 사람들, 그대들과 뜻깊은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말을 거는 풍경을 노력하고 싶어진다.
- 쭘
'H_기억하고 싶은 책 > 휴머니스트 책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은 눈을 통해.. (3) | 2013.10.30 |
---|---|
나는 그냥 배가 아픈 건데 (0) | 2013.10.16 |
영화 더 파이브 티저 예고편 공개 (1) | 2013.09.24 |
그 순간 인생에 찾아든 기쁨 (0) | 2013.09.04 |
“그림은 아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 《상상박물관》 (0) | 2013.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