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휴로그 방문자,독자,수강생 여러분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셨나요?
저는 방화동의 한 사찰에 다녀왔습니다(뭐지..- _-?)
아무튼 저는 11여년의 휴머니스트 역사상 역대 최연소 입사자
디자인팀 '구군'이랍니다.
2011년 9월. 휴머니스트 식구가 된지는 1년하고도 4개월정도 됬지만
아마 당분간 최연소 타이틀은 제가 가지고 있을 거 같습니다.
막내 중에서도 막내, 막내 of 막내, 상막내..
하지만 노안으로 막내임을 숨기고 있습니다..
어쨌든 휴로그에 이런 공간이 생겨서 너무나 기쁩니다 하하하하
막내의, 막내에 의한, 막내를 위한 공간!
편집자분들과는 달리 말주변도 없고 글주변도 없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끄적끄적 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퇴근 후,
집에서 우연히 KBS <다큐멘터리3일>-책이 아픕니다 편을 보았습니다.
파주출판단지를 배경으로한 출판시장의 이야기였는데
보는 내내 가슴이 씁쓸하고 뭉클했습니다.
‘잘 팔리는 책’ 이 아닌 ‘좋은 책’ , '의미있는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20년 집필, 30년 교정도 달게 감수하는 분,
1인 출판사를 운영하며 인문서를 펴냈지만,
딱딱한 인문서적에 관심을 갖는 독자들이 많지 않다는 현실.
그래도 베스트셀러보다 세상에 필요한 책, 책다운 책 을 만드는 것이 더 가치 있다는 분,
사전을 만드는 한 출판사.
인터넷이나 전자사전,앱 등으로 종이사전의 판매량은 급격히 줄어가지만
우리말에 대한 기록과 연구가 더뎌질까봐 걱정하며 끊임 없이 새로운 개정판을 만드는 편집인들.
하지만 기존의 사전이 팔리지 않아 개정판을 찍어낼 돈이 없다고..
인터넷에서 서비스하는 사전들은 출판사 사전의 데이터를 그대로 가져다 쓸 뿐.
입사 6개월의 한 편집자는 사람을 살리는 좋은 책을 만들어 달라는 지인의 말에 울컥했다고 합니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좋은 책을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전국을 통틀어 유일하게 하나 남은 활판공방.
그곳에서 몇십년째 홀로 납활자를 찍어내시는 유일한 할아버지.
단순히 인쇄술이라기보다 제 눈엔 예술을 하는 장인에 가까웠습니다.
후계자가 있냐는 한 외국인방문자의 질문에 '글쎄..없는데요...'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실 책은 스르륵 넘어가는 종이의 소리, 종이의 냄새,
한줄한줄 읽어가는 쾌락, 한장한장 넘길 때 느끼는 손맛이 있어야 하는데.
거기에서 나오는 그 어떤 감성(?)
요즘은 인터넷,전자책,SNS 등 수많은 정보들이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정보가 제공되고 남용되고 있으며 뭐가 좋고 나쁜지 구별할 수 조차 없습니다.
문화의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사실 책인데.
우리나라는 그 책에 대해 너무 인색한 거 같습니다.
쓰고 보니 두서도 없고 재미도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가 단 한 명이라 해도 그 책을 읽고 변화하거나, 큰 업적을 이루는데
그 책이 어떤 역할을 했다면 그것만으로도 대성공 아니겠어요?”
- '책이 아픕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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