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편집자와 자연과학 편집자가 만났습니다.
같은 편집자지만 다른 분야의 책을 만들고 있는 두 사람,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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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멍~
만남은 푸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 코너가 만들어지게 되었을까?’
말 잘하는 다른 편집자도 많은데 왜 하필 우리냐는 것이죠.
“이게 다 《대담》때문인 것 같아요. 인문이랑 자연과학이랑 붙여 놓은 이유가.ㅠㅠ”
《대담》은 인문학자 도정일 선생님과 자연과학자 최재천 선생님의 대담과 인터뷰를 엮은 책입니다. (깨알 홍보ㅋ)
<인자한 만남> 코너는 《대담》의 성과를 이어받아 대한민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기획된 인문 편집자와 자연과학 편집자의 횡적 소통 프로젝트...는 결코 아닙니다. 그저 편집을 하면서, 일상을 보내면서 겪는 소소한 일들을 이야기해보자는 거죠.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무궁무진합니다. 저자 이야기, 회사 이야기같이 일과 관련된 것들 말고도 주말에 뭘 했는지, 요즘에 새로 생긴 식당은 맛있는지, 재미있는 드라마는 있는지 등등. ‘인문 편집자와 자연과학 편집자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읽은 책 이야기’라든가 ‘요새 이슈가 되고 있는 OO에 관한 인문학/자연과학적 분석’같이 거창한 논의는 일단 접어두고, 어깨에 힘을 좀 빼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나중에 그런 이야기들까지 할 수 있으면 더 좋겠죠.
이날도 원래는 앞으로 어떻게 코너를 꾸려나갈지 얘기하려고 했건만, 결국은 수다를 떨다가 끝났네요.
무슨 이야기를 했냐고요?
다음 주를 기대해주세요. 하나씩 하나씩 풀어 놓을 게요. :) 앞으로 두 사람의 수다는 계속 이어집니다.
필진 소개
런닝맨: 휴머니스트 인문 편집자. 철학을 전공했지만 어렸을 때 꿈이 과학자였고, 고등학생 때 이과였고, 공대를 잠깐 다닌 경험도 있으니 ‘과학 쪽에도 발을 발톱만큼은 담갔다 뺀 인문 편집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책만큼 수다도 좋아하기에, 앞으로의 만남이 기대됩니다.
J: 고등학교 때 문과를 갈까 이과를 갈까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가 어찌나 어려웠는지, 어디에서나 이분법이 싫습니다. 그보다는 ‘다양성’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다양한 책들 속에서 내가 어떤 색깔을 내야할까 요즘은 그게 고민입니다.
□ 좋아하는 것을 나열하는 것으로 저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을까요?
- 원래 좋아하는 것: 하늘, 자유, 적당한 소속감, 잘 지은 맛있는 밥
- 요즘 좋아하는 것: 김동률의 저음, 로맨스 영화, 로맨틱 코미디 영화
- 요즘 관심 가는 것: 보컬 동호회, 패러글라이딩 동호회, 공연(무용,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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