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서울 극장에 <어느 예술가의 마지막 일주일>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마르잔 사트라피의 만화《자두치킨》을 영화화 한 작품이죠.
줄거리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blog.naver.com/cmjflower32?Redirect=Log&logNo=120184681761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828328
1.
영화는 수작이었습니다. ★★★★★
2.
영화는 비극이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울음이-
영화가 끝나고 서울극장 앞에서 친구와 닭꼬치를 사먹었는데,
너무 매워서 눈물이 났습니다. 안 매운 맛이었는데-
'슬픔은 과학으로 승화시키자.' ('뭔 소리래-)
3.
아주 주관적인 관점에서, 영화는 바보 삼총사의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캐릭터가 대략 이러합니다. (* 아주 주관적이라는 점을 꼭 참고해 주세요.)
- 나세르 알리: 사랑하는 사람을 놓아 버린 바보1.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을 해 비극을 자초한 사람.
- 이란느: 나세르 알리의 첫사랑. 부모에게 자기 인생을 떠 넘겨 버린 바보2.
- 나세르 알리의 부인: 사랑하는 남편을 이해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은 바보3.
영화 뒷편의 이야기를 상상해 볼 수 있겠지만,
어쨌든 이란느 아버지의 반대로 타의에 의해 헤어지고만 주인공들이 어리석어 보였습니다.
사람들 참, 미련을 남기지 않을 정도로 부딪쳤어야지.
평생 가슴속에 돌덩이를 안고 살다니.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랍니까?
어떻게 하셨습니까?
*
마르잔 사트라피(Marjane Strapi). 이 영화의 감독이자, 원작 《자두치킨》의 작가입니다.
그래서인지 원작을 고스란히 영화로 잘 표현해 냈습니다.
이란느는 정말 만화를 빼다 박았군요. 음... 저만의 생각일까요...
아름답네요.
*
회사에서 《자두치킨》이 나왔을 때 읽었던 것 같은데,
영화로 보니 새롭고, 책을 다시 찾아보게 되더군요.
영화도 《자두치킨》도 재미있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유럽영화... 입소문은 탈 것 같고.. 상영관이 늘어야 할텐데.)
(《자두치킨》! 두고두고 보시길!)
《자두치킨》 마르잔 사트라피의 다른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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