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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사전 찾기 종이책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종이 사전은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 같다. '사전'이라고 하면 흔히 국어사전, 영어사전 등 어학 사전을 떠올린다. 나의 첫 사전은 어른 손만한 크기의 국어사전이었다. 초등학교 때인가 엄마 손잡고 치과에서 이를 빼고 집에 가는 길에 길가 서점에 들러 사전 한 권 사주고 달래주셨던 기억이 난다. 원래 사 주시려던 거였겠지. 초등학교 국어 시간에 낱말 조사 숙제를 할 때 늘 그 사전을 찾았다. 편집자로 일하면서도 결코 펼쳐보지 않는 종이사전. 종이사전을 대신해 모니터에는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 창이 늘상 띄워 있다. ▲ 내가 무슨 사전을 가지고 있는지 뒤져 봤다. 책꽂이에 무사히 잘 꽂혀 있다.(차례로) - 국어대사전: 국어대사전은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더보기
극한의 별, 극한의 자연과학 편집자 시작은 특별할 것 없는 글 한 줄이었습니다. “만화, 매력있는 분야죠. 아마도 런닝맨 님께 만화를 추천 받는 기회가 있을 거예요-!” 마침 다음 주에는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접한 희소식이었습니다. 적당한 만화를 추천해서 다른 사람은 제가 좋아하는 만화를 어떻게 읽었는지 들어보고 싶었던 거죠. 게다가 J 님은 자연과학 편집자잖아요. 저라면 도저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해석을 보여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공상과학대전》처럼 말이에요. ‘만화 영화 속 장면들이 실제로도 가능한가’라는 의문을 과학적으로 풀어본 무시무시한 만화입니다. 과학적 분석을 통해 ‘마징가 제트는 몸집에 비해 발이 아주 작기 때문에 바람만 불어도 넘어진다’, ‘정의의 로봇들은 순식간에 대도시 하루치의 전기를 써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