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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펫

카펫, 어찌됐든 꿰매지는 인생 발수건이 필요 없었다. 바닥에서 자도 등이 따뜻했다. 물 흘려도 닦을 필요가 없었다. 맞다. 바퀴벌레도 압사된 채 발견됐다. 불쌍한 녀석들. 이건 다 카펫, 카펫 덕분이다. 이란의 모든 집 바닥에는 카펫이 깔려 있다. 처음 살던 집 방에도 붉은 카펫이 깔려 있었다. 말 그대로 레드카펫. 늘 장판 바닥만 밟고 살아온 내게 카펫의 푹신한 감촉은 정말이지 이란에 있다는 걸 실감케 했다. 한국에선 카펫은 가을이나 겨울용이다. 여름엔 카펫을 걷어내고 맨 바닥을 밟거나 대나무 장판을 깐다. 두꺼운 카펫은 보기만 해도 더우니까. 반면 이란의 모든 가정집에는 사시사철 카펫이 깔려 있다. 여행을 다니면서 수많은 이란 가정집을 다녔는데, 아무리 거실이 넓어도 여러 장의 카펫을 깔아 거실을 채웠다. 우리처럼 바닥 한복판에 .. 더보기
오색찬란 카펫 같은 이란을 만나보자 혹시 아시나 몰라? 니체의 에서 짜라투스트라가 페르시아 태생의 조로아스터라는 것! 괴테가 대적할 자 없다고 극찬한 시인인 페르시아의 시인 허페즈는? 천일야화 속 이야기꾼 세헤라자드가 페르시아의 왕비였다는 건? 페르시아인이 활약했던 중세 이슬람 문화가 바로 오늘날 서양문화의 토대였다는 사실은? 이란. 우리는 이란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중동의 한 국가 혹은 최초의 이슬람 공화국. 근본주의 이슬람, 처도르, 핵, 테러, 석유, 반미 혹은 한국 축구의 숙적?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이란을 접하는 창구는 TV뉴스나 신문 등 주로 언론 매체다. 그렇다면 언론은 이란에 관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주로 위에서 말한 이란다운 이야기 혹은 이란 같은 이야기들이다. 언론은 뉴스감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 하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