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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봄을 기다리는 이들을 위한 뽐뿌질 겨울이 유난히 길고, 춥고,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더욱 간절합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모두 비슷하겠죠. J 님께서는 '광합성', '엽록소' 같은 전문용어(?!)를 사용하셔서 저를 조금 당황하게 하셨지만요. 반짝했던 꽃샘추위도 풀리고, 이내 봄이 올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봄바람이 느껴지려면 시간이 조금 더 지나야 할 것 같아요. 봄을 기다리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저도 모르게 봄바람의 설렘을 가득 담은 이야기들을 슬쩍 들추어보게 됩니다. 1. 영화 홋카이도에서 살다가 도쿄 근교 대학에 진학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여대생 우즈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우즈키는 이사를 하고, 대학에 입학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납니다. 조금 특이한 친구를 만나 뜻하지 않게 낚시 동아리에.. 더보기
어느 소심남의 셀프힐링 브래드 피트는 멋있습니다. 흔한 말로 ‘남자인 제가 봐도’ 정말 멋있습니다. 멋있는 역을 맡아도 멋있고, 멋없는 역을 맡아도 멋있더라고요. 설 연휴에 J 님이 보신 영화 에서는 아킬레스를 연기하는 브래드 피트인데, 멋지지 않을 수 없겠죠. 하지만 영화 에서 저를 사로잡은 인물은 아킬레스가 아니었습니다. 에릭 바나가 연기한 헥토르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올랜도 블룸이 연기한 ‘파리스’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파리스는 트로이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편이 있는 헬레네와 사랑에 빠져서(혹은 헬레네를 납치해서) 트로이로 달아났기 때문에 그리스군과 트로이군 간의 전쟁이 발발했죠. 영화 에서 파리스는 정말 찌질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헬레네와 사랑에 빠져 도망친 주제에 뒷수습은 전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