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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생동하는 사월...의 계획 일 년 열두 달 중에 사월을 제일 좋아합니다. 해가 따스하게 비춰서 연둣빛 잎이 돋아나고 옷도 가벼워질 때면 마음에도 봄바람이 들어 두리둥실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거든요. (나는야 녀.자.) 1. 집에서 화분 하나를 잘 키워보려고 합니다. 아버지께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시는 길에 화분 몇 개를 사오셨습니다. 원래 집에 식물을 키워본 적이 없는데, 집 안에 초록색이 있으니 상쾌해지는 기분입니다. 사옥을 짓고 연남동으로 다시 들어올 때 식물을 하나 샀었습니다. ‘페페’라는 녀석인데 쑥쑥 잘 자라 다시 새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식물 키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집에 있는 녀석도 예쁘게 키워 보렵니다. (마음도 정화하자. 흠...) 이렇게 자랐어요!!! 추위에 잎이 얼어 한 줄기를 잘라낸 아픔이 있지만요.;.. 더보기
봄을 대하는 나의 자세 뒷산에 올랐습니다. 아직 노랗고 붉은 꽃들을 보진 못하지만 얼었던 땅 위로는 초록이 대세입니다. 산에 오르기 전에 걱정하던 찬바람은 몇 걸음 옮기다 보면 벌써 시원하게 느껴지고… 과연 봄,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 여긴 어디? 마니산! 나는 누구? 저기 뒤에 할배 추위에 쪼그라들었던 몸과 마음에 기지개를 펴고 활짝 피어나……기……는…… 커녕, 저는 요즘 통증에 시달린답니다. ㅎㅎ 허리가 저의 취약점. 뼈와 근육, 둘 중의 하나는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 하는데 두 녀석 모두 봄에 취해 맥을 놓아 버린 모양입니다. 직립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통증과 마주하는 것뿐이에요. (비장하죠? 으흐흐) 이 좋은 호시절에 난데없는 통증이라니! 저의 봄 투정에 주변의 동료들도 하나 둘 말을 보태어 주십니다. 몸살을 .. 더보기
봄을 기다리는 이들을 위한 뽐뿌질 겨울이 유난히 길고, 춥고,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더욱 간절합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모두 비슷하겠죠. J 님께서는 '광합성', '엽록소' 같은 전문용어(?!)를 사용하셔서 저를 조금 당황하게 하셨지만요. 반짝했던 꽃샘추위도 풀리고, 이내 봄이 올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봄바람이 느껴지려면 시간이 조금 더 지나야 할 것 같아요. 봄을 기다리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저도 모르게 봄바람의 설렘을 가득 담은 이야기들을 슬쩍 들추어보게 됩니다. 1. 영화 홋카이도에서 살다가 도쿄 근교 대학에 진학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여대생 우즈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우즈키는 이사를 하고, 대학에 입학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납니다. 조금 특이한 친구를 만나 뜻하지 않게 낚시 동아리에.. 더보기
봄을 기다리는 마음 이번 겨울은 유난히 길게 느껴집니다. (마음이 추워서 그런가...) 겨울은 긴 터널 같습니다. 추운 것도 추운 거지만, 해가 짧고 회색 구름이 무겁게 내려앉은 날씨는 종종 마음까지 답답하게 만듭니다. 긴 터널 끝에서 이제는 봄볕을 맞고 싶습니다. 이달 잠깐잠깐 낮에 해가 고개를 내밀길래 봄이 오나보다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 햇볕 좀 쪼이고 광합성 좀 하자며 오랜만에 보는 친구와 낮에 약속 시간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흐렸습니다. (게다가 구름 낀 날 자외선이 더 많다.....고 합니다. ㅜㅜ) 저는 걸으며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땅 위에 발을 내디딜 때마다 심장에 펌프질을 하는 기분이랄까..ㅋㅋ 혈액순환이 잘 되어서 그런지 기분이 좋아져서 이야기도 밝아집니다. 걷는 곳이야, 한가한 곳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