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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사

휴로그에 글을 새로 시작하며 -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김보일의 상상력 특강 '생각의 뭉게구름' 장마가 끝난 하늘을 바라보면서 8살 무렵의 나는 극심한 공포에 사로잡혔던 적이 있습니다. 그 공포의 대상은 다름 아닌 뭉게구름이었죠. 코끼리, 염소, 거북이, 호랑이, 매, 독수리, 할아버지 얼굴, 자동차.....솜사탕처럼 피어오르는 뭉게구름 속에는 수많은 형상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때때로 형상들은 빠른 속도로 형체를 바꾸곤 했습니다. 코끼리에서 사람의 형상으로, 사람의 형상에서 매의 형상으로 말입니다. 그 때 나는 ‘대체 누가 구름 뒤에서 저 모습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일까. 저렇게 커다란 구름을 마음대로 주물러 새로운 형상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자라면 그는 얼마나 크고 힘센 존재일까.’ 하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뭉게구름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형상들을 신기롭게 바라보면서 나는 친구들에게 너희들도 저 구.. 더보기
우리말 우리글을 제대로 가지고 노는 법! 《초등학교 1학년 우리말 우리글》 오늘은 'B급의 역사' 최초! 휴먼어린이 도서를 소개해드립니다. 선생님들, 그리고 집에서 글자를 가르치는 학부모님들이 느껴온 현 국어 교과 과정의 문제점과 아쉬움을 보완한 책, 지난 2009년 세상에 나온 뒤 이미 많은 아이들을 우리말과 글의 매력 속으로 빠지게 만든 책, 《초등학교 1학년 우리말 우리글》입니다. "글자 공부가 뭐 그리 중요해? 때 되면 다 깨우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아마 꽤 많으실 겁니다. 유치원에서, 혹은 학습지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저절로, 당연히!' 깨우치게 되는 게 한글 아닌가 생각하실 텐데요. 사실... 맞습니다! 스펀지 같은 흡수력을 지닌 아이들은 어느 순간 말과 글을 쏙쏙 흡수해버립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똑같이' 말과 글을 익히고 있는 걸까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