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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팟캐스트 외전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외전 <벽광나치오-한 가지 일에 미쳐 최고가 된 사람들> 2부 업데이트!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외전

벽광나치오

한 가지 일에 미쳐 최고가 된 사람들

18세기 조선의 '벽광나치오'세계





2부 


'세상의 책은 모두 내 것이니라' 책장수, 조신선



당대 책을 좋아한 여러 학자가 책장수 조신선과의 만남을 인상 깊은 일로 세세히 기억했다.

무엇이 그와의 인연을 그렇게 인상 깊도록 만들었을까?


"책을 아는 천하의 사람 가운데 나보다 나은 사람이 없을게요. 천하에 책이 없어진다면 나도 더는 달리지 않을 것이요, 이야말로 하늘이 천하의 책을 가지고 내게 명령하여 나로 하여금 천하의 책을 모두 알라고 한 것이지요."    -조신선


애서가의 사람과 일화를 묘사한 글은 종종 눈에 뜨이는 데 반해, 책을 판매한 상인을 다룬 글은 찾아보기 힘들다. 책이라는 격조 있는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를 미워해서일까? 그런데 책장수 가운데 누구보다 책을 잘 알고 책을 사랑한 사람이 있었다. 18, 19세기 조선의 서적 외판원 조신선(曺神仙)이 바로 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