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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팟캐스트 외전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외전 <정도전을 위한 변명 - 혁명가 정도전, 새로운 나라 조선을 설계하다> 6부 업데이트!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외전

정도전을 위한 변명 6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외전 -  정도전을 위한 변명 


6부 "요동정벌운동"



명은 전쟁 불사를 호언하는 사신들을 연달아 조선에 파견했지만 가능하다면 조선에 정변이 일어나 확실한 친명 사대 정권이 세워져 요동 문제도 저절로 해결되기를 바랐다. 오랫동안 변경의 다양한 민족들을 상대로 고도의 외교 공작을 수행해온 중국은 ‘이이제이(以夷制夷)’ 수법으로 조선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성계와 정도전 등 강경파에게 전쟁 불사의 초강경 외교 메시지를 계속 띄워 그들이 내부로부터 고립되는 상황을 유도하면서, 동시에 이방원 같은 온건파에게 정치적 지원을 함으로써 종국에는 정권 교체까지도 노리는 고단수를 쓴 것이다. 이 경우 장차 조선에 설 친명 정권의 수반으로는 실력으로 보나 성향으로 보나 이방원만한 인물도 없었다. 주원장은 이 점을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조선과 명의 긴장 관계는 이방원이 명에 사신으로 다녀온 뒤 극적으로 완화되었다. 그로부터 상당 기간 명의 전쟁 위협도 중단되었다. 개국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서도 공신 대우는커녕 조정에서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했던 이방원은 이로써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며 수면 위로 부상하게 되었다.


- 《정도전을 위한 변명》 3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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