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삼엽충을 요리하면 뭐가 나올까? 나는 아주 어렸을 때 지구가 평평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학교는 지구를 둥글다고 가르쳤지만, 내 눈앞에 펼쳐진 땅덩어리는 끝없이 평탄했기 때문이다. 책 속의 지식과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왜 산은 높고 바다는 깊을까? 바닷물은 왜 짤까? 하루는 왜 24시간일까?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들도 모두 이유가 있다. 나는 삼엽충이라는 화석을 연구하는 지질학자로 스스로 “삼엽충을 요리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지질학자는 암석과 화석을 요리하는 셰프이기도 하고, 과거를 기록한 암석 속 증거를 찾아내어 지구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밝히는 탐정이기도 하다. 우리는 땅덩어리에 기록된 지구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예전에 일어났던 일들을 상상한다. 아주 오래전 지구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지구는 어떻..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