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타킴 썸네일형 리스트형 테헤란 택시 블루스 회사 다니던 시절, 거의 매일 밤 똑같은 이란 남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애인이면 좋았겠지만, 콜택시 회사였다. “옉 턱시 바러예 조르단 미커스탐.(조르단 가는 택시 한 대 부탁합니다)” 야근을 하다 보면 곧 밤이 됐다. 회사에서 집은 그리 멀지 않았다. 그러나 테헤란이든 서울이든 밤에 혼자 다니면 불안한 법. 무조건 콜택시를 불렀다. 출근할 땐 퇴근할 때와 달리 택시를 두 번이나 탔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출근 길 아침, 집 앞 큰 도로에 서 있으면 낡은 차들이 다가와 창문을 스르르 열었다. “모스타킴?” 이렇게 묻고 운전사가 고개를 끄덕이면 난 그 즉시 차에 올라탔다. 차를 타고 회사 방향으로 꺾어지는 모퉁이까지 내려간 뒤 그곳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회사로 향했다. 매일 출근길이 이런 식이었다. 모스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