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임과 그 측근들에게 빼앗긴 왕권을 찾고 싶어진 우왕. 이인임이 노환을 이유로 은퇴를 자청하자 왕은 이 기회를 틈타 권신들을 몰아낼 계획을 세운다. 왕의 계획에 따라 최영과 이성계는 당대의 실권자인 임견미, 염흥방,도길부 일당을 잡아 목을 벤다. 최영은 늘그막에 권력의 정점에 섰고, 외곽만 맴돌던 이성계도 권력 핵심부로 진입했다. 고려는 그렇게 회생의 기회를 맞았다.
실록으로 보는 주요 사건
1387년 우왕 13년
8월 이인임이 노환으로 사임하다.
1388년 우왕 14년
1월 최영과 이성계가 손을 잡고 우왕의 명을 좇아 염흥방, 임견미 일당을 죽이다. 최영이 문하시중에, 이성계가 수문하시중에 임명되다. 명이 철령 이북의 땅을 요구하다.
2월 왕과 최영이 명을 치기로 은밀히 의논하다.
3월 왕이 최영의 딸을 비로 삼고 최영의 집에서 잔치를 열다. 명나라가 강계에 철령위를 설치하려 하다. 해주에 사냥을 간다는 명목으로 군사를 징발하고, 요동정벌을 개시하다.
4월 봉주에 이르러 최영과 이성계에게 요동정벌을 말하다. 이에 이성계는 4불가론을 제시하며 반대하다. 평양에 이르러 지휘부를 편성하여 최영이 8도 도통사, 조민수가 좌군도통사, 이성계가 우군 도통사가 되다.
5월 이성계와 조민수가 위화도에 머무르다가 전격적으로 회군하다.
6월 회군 세력이 최영을 유배 조치하고 조정을 장악하다. 조민수를 우시중에, 이성계를 좌시중에 임명하다. 우왕이 내시 80명을 무장시켜 이성계 등의 집을 습격했으나 실패하다.
우왕이 영비(최영의 딸) 등과 함께 강화도로 유폐되다. 조민수가 이색의 손을 잡고 우왕의 아들인 창왕을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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