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외전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탄생] 3부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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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의회와 헌법을 상상하다
민주 정치의 제도화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단군과 기자 이후로 강토가 분리되어 각각 한 지역을 차지하고는 서로 패권을 다투어 오다가 고려 때에 이르러서 마한, 진한, 변한을 통합하였으니, 이것이 ‘삼한’을 통합한 것이다. 우리 태조가 왕위에 오른 초기에 국토 밖으로 영토를 더욱 넓혀…… 올해 9월 17일 하늘과 땅에 제사를 지내고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나라 이름을 ‘대한’으로 정하고 이 해를 광무 원년으로 삼으며…….
-《고종실록》, 1897. 10. 13.
나라 이름을 조선에서 대한으로 바꾸었으며, 대조선 국왕은 이제 대한제국의 황제로 고쳐 부른다는 글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도 이름은 가장 중요한 상징입니다. 당연히 나라 이름 바꾸기가 단순히 이름만 바꾸는 데서 그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민주공화국의 역사를 찾아가는 세 번째 여행.
이번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대한이란 국호가 등장한 때, 그 대한의 내실을 갖추기 위해 벌였던 치열한 토론의 장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대한은 어떤 나라가 되어야 할까?’
우리는 이 질문을 놓고 치열하게 벌인 토론에서 의회와 헌법의 기원을 이야기할 중요한 단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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