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류승룡 카메오 출연, '허균'은 어떤 사람일까?
*사진출처:SBS NeTV캡처
요즘 가장 핫한 드라마 '별그대'를 보면 조선시대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죠.
어제는 배우 류승룡씨가 '허균' 역으로 카메오 출연을 했는데요. 영화 <광해>에서 허균역으로 출연한 배우 류승룡! 기사에서 나온 것 처럼 '허균' 전문배우가 되실 것 같다는...
류승룡씨의 탁월한 연기와 '허균' 실제인물을 상상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실제로도 조선시대의 허균은 류승룡씨가 "헐~" "오~ 갓~" 이런 표현을 쓰며 연기하는 모습처럼 능청스러운 면도 가진 인물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선생님들께 들은 허균 이야기가 떠올랐거든요ㅎㅎ
그동안 허균은 <홍길동전>을 쓴 조선의 소설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매력적인 인물이라, '허균'에 대한 이야기 살짝 공유합니다~
*사진출처:네이버 영화 <광해> 포토
"저 부귀한 자들은 붉고 푸른 관복을 늘어뜨리고, 긴 소매와 패옥으로 몸을 치장하고 오로지 집안 여자들이나 만족시키려 들지요. 그런 즐거움에 빠진 자들은 오로지 쾌락만을 도모한답니다. 저는 음악이나 여자도 탐내지 않고, 무서운 형벌도 겁내지 않습니다. 도연명과 사령운, 이백과 소식 따위의 큰 작가와 대등해지기를 바랄 뿐, 영고성쇠에는 마음을 쓰지 않지요.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미워하고, 많은 사람이 존중하는 것은 더럽게 여깁니다. 남들은 그런 저를 두고, 나쁜 풍조에 물들었다고 비난하지만 저는 좋아서 껄껄 웃지요."
-'1장 개성 충만한 사회비판, 허균 - 나를 비난하는 자에게' <고전 산문 산책>
가상의 인물과 문답하는 형식을 이용하여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글 '나를 비난하는 자에게'에서 허균은 세상과 불화하고 대결하려는 의식을 분명하게 표현합니다. 혁명적 사고의 한 측면을 직설적인 언사로 드러냅니다. 허균은 실제로 서얼출신들과 어울려 지냈고, 조선왕조의 신분 차별정책에 매우 분노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시대를 대표하는 뛰어난 시인이자 산문가, 비평가,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저자로서 그는 조선시대의 대표적 문제작가로 통합니다.
그리고 허균은 현실 정치에도 참여했다는 사실~! 허균은 행동하는 정치가이기도 했습니다. 작가이기도 했지만 시대적 한계를 탈피한 선각적 사상가로서 그는 시대와 불화를 겪다가 왕조에 반역한 죄목으로 처형당합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1권 광해군일기
자유분방하며 학문과 사상에 있어서 독자적인 노선을 걸었던 허균.
<고전 산문 산책>과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1권 광해군일기>를 보시면 우리가 잘 알고 있던 '허균'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그리고 영화 <광해>와 드라마 '별그대'의 배우 류승룡씨 연기한 '허균'과 실제 인물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상상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고전 산문 산책 - 조선의 문장을 만나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1 - 광해군일기 : 경험의 함정에 빠진 군주>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1권 2부 방송 '광해군일기 : 경험의 함정에 빠진 군주'에서도 허균의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어요~!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듣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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