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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생태 보고서

편집자 생태 보고서 08: 편집자의 연말 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정신없이 지나는 연말, 잘 보내고 계세요? 천천히 한 해를 돌아보고 싶은 시기인데 하필 저는 마감 중이라서 별로 여유가 없네요.휴가도 하루밖에 남지 않아서 26, 29, 30일 휴가를 내고 연말을 즐기는 동료들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휴머니스트는 이번에 새해 첫 날 앞뒤로 12/31, 1/2 이틀간 전 직원 휴가예요.26, 29, 30일 휴가를 낸 동료들은 무려 11일 연휴! 이 정도면 부러울 만하죠? ㅠㅠ) 물론 남은 휴가는 알차게 쓰려고요. 설마 이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겠죠; 편집자의 연말이 다른 분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돌이켜보니 〈편집자 생태 보고서 04: 출판사 편집자의 사계 – 겨울~봄〉에 비슷한 내용을 썼군요.그 내용을 옮겨보자면... (재탕 재탕).. 더보기
편집자 생태 보고서 06: 저자와 함께한 저녁식사 낮 동안 업무가 바빠 퇴근 시간 즈음에 글을 쓰려니 배가 고프네요.마침 시간도 인간이 가장 배고파진다는 저녁 5시 30분... 그래서 오늘은 편집자의 식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그중에서도 저자와 함께하는 식사예요. 책이 좋아서, 저자가 좋아서 출판사에 입사한 경우가 많아서많은 편집자들이 저자와 함께하는 식사를 기대합니다. 저 또한 그렇고요.저자가 없다면 책도, 출판사도, 편집자도 없겠죠.그래서 당연히 편집자에게 저자는 큰 존재이고 식사 자리 역시 마냥 편하지만은 않지만존경하는 저자와 만나서 함께 밥을 먹으며 이야기하는 일은 정말 즐겁습니다.많은 독자들이 꿈에서나 그리는 일을편집자이기 때문에 공짜로 누리고 있는 셈이에요. 다양한 저자를 만나기에 식사 자리의 모습도 다채롭습니다.한문학자 A 선생님은 호.. 더보기
편집자 생태 보고서 05: 출판사 편집자의 사계 - 여름~가을 요새 비가 많이 내리네요.많이 늦었지만 본격적으로 장마가 오니 이제 정말 여름 느낌이 드는데요.‘출판사 편집자의 사계’도 이제 여름으로 돌입합니다. 여름이다! 여름 사계절 중 언제 책을 제일 많이 읽으세요?실제로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는 시기는 가을보다 여름과 겨울이라고 합니다.그중에서 여름은 ‘소설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즐거운 휴가/방학을 맞이한 독자들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새로운 이야기에 빠져듭니다. 특히 작년 여름에는 조정래의 , 정유정의 , 무라카미 하루키의 등 많은 소설들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여름 출판 시장을 달궜는데요. 올해도 조조 모예스의 , 요나스 요나손의 처럼꾸준히 사랑받던 책들과 더불어,최근 출간된 파울로 코엘료의 , 밀란 쿤데라의 등의 소설들이 여러분의 선택을 .. 더보기
편집자 생태 보고서 04: 출판사 편집자의 사계 - 겨울~봄 런닝맨입니다.서른X입니다. 저도 역시 일을 끝낸 뒤의 맥주는 맛있더군요.(마스다 미리, 중) 언제나 이십대일 줄 알았던 나이가 어느새...그리고 오늘은 벌써 6월 27일!!2014년 상반기도 거의 지나갔습니다.어째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걸까요? 왜? 왜? 6월 말, 이맘때는 출판사에서 지난 상반기를 돌아보며 하반기를 준비하고,내년에 어떤 책을 출간할지 정비하는 시기입니다.게다가 제가 요새 (가제)라는 책을 편집하고 있어서 그럴까요?계절의 흐름, 한 해의 흐름을 찬찬히 생각해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갑작스럽고도 작위적으로) 준비했습니다.출판사 편집자의 사계~ 겨울 계절의 시작은 봄이지만 편집자의 계절은 겨울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여느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출판사에서도 지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 더보기
편집자 생태 보고서 03: 무기력증에서 벗어나기 그런 날이 있습니다.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세상이, 삶이, 일이, 관계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싱숭생숭.나만 그런 건지, 다들 그렇게 사는 건지 알쏭달쏭. 그래서 회사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요새 어떻게 지내는지, 뭐 재미있는 일은 없는지. 휴머니스트의 분위기 메이커 A 주간님은 카약에 도전 중입니다.몇 달 전부터 계속 카약을 배울 거라고 하시더니 얼마 전부터 정말 시작하셨더라고요.잔잔한 바다에서 카약을 타며 유유자적하게 보내는 휴가,말만 들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에요. 물에 빠지는 일은 별로 유쾌하지 않은 경험이고앞으로 탈 일 없을 급류카약까지 배우느라 고생이시지만그동안 꿈꿨던 바다 위의 휴식을 조만간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이제 카약을 사는 일만 남은 것 같아요. >_< b 에서 유쾌한 수다를 들.. 더보기
편집자 생태 보고서 02: 신입 편집자는 어떻게 편집장이 되는가 ※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뭐하세요?푹 쉬면서 한 주 피로를 풀려는 분들고 계실 테고,벚꽃이 절정이라고 하니 꽃구경 가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벌써 훌쩍 지나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지난 주말,저는 웨스 앤더슨의 영화 그랜드 부타페스트 호텔>을 봤습니다.       이야기는 간단합니다.1927년, 세계 최고 부호 마담 D.(틸다 스윈튼)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다녀간 후 살해됩니다.마담 D.는 평소 그녀를 위로해준 친구(연인?)이자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지배인 구스타브(랄프 파인즈)에게명화 사과를 든 소년>을 남깁니다.마담 D.의 아들 드미트리(애드리언 브로디)는 구스타브를 살인 용의자로 지목하고, 킬러 조플링(윌렘 대포)를 고.. 더보기
편집자 생태 보고서 00: 프롤로그 안녕하세요, 런닝맨입니다. 제가 돌아왔습니다. 야심차게 시작한 코너를 시원하게 말아먹고 필진에서 물러났던 그 런닝맨입니다. 기억 안 나시죠? 능력 부족과 소재 고갈로 갈팡질팡하던 제게 연재 중단이라는 성은을 내려주셨던 로그지기느님은 지난 11월 다시 엄명을 내립니다. 휴로그 연재를 다시 시작하라고. “한 달에 한 번이니까 부담도 덜하잖수?”라고 저를 살살 달래면서 말이에요. 마감 때문에 정신이 혼미했던 저는 그만 덜컥 수락을 해버리고 맙니다. 로그지기 님 미워요! 뒤늦게 정신을 차린 저는 황급히 발을 빼려 했으나, 로그지기 님이 더 빨랐습니다. 그사이 이미 공지를 해버린 것이에요.그것도 제 뒷모습 사진까지 첨부해서! 다시_보는_편집자의_숨막히는_뒤태.jpg 사실 는 어떤 주제를 선택해도 결국 능력 부족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