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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연대

경실련으로 시작된 1990년대 시민단체, 참여연대로 자리 잡다 1990년대에 급격히 성장한 시민단체들은 총선연대 활동을 거치며 사회적 영향력의 정점을 찍었지만, 언론과 정치권의 견제로 성장이 위축되는 모습도 보였다. 동시에 보수적인 시민단체들의 등장과 보수적인 정부의 등장으로 과거 같은 영향력을 차지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2000년대의 시민단체 활동이 1990년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것이 반드시 그런 외적인 조건 탓만은 아니다. 1990년대에 성장한 시민단체들이 언론의 우호적 보도 태도 같은 외적인 환경의 영향도 있지만, 1980년대와 다른 사회적 변화와 새로운 사회적 문제의 발생에 대한 나름의 통찰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2000년대의 우리 사회의 변화에 대한 통찰이 부족했던 점은 내적 문제로 인식하고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200.. 더보기
1990년대 시민운동의 정점, 2000년 총선연대 Ⅱ 3) 총선연대, 그리고 1990년대 시민운동의 분화 1990년대 시민운동의 정점인 총선연대의 과제인 낙천낙선운동에 대한 논의는 1999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당시 의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은 너무 큰데, 아무리 시민운동이 압력을 가해도 변화할 조짐은 없었다. 결국, 시민단체들은 표로 심판하는 선거 과정에 참여하여 압력을 가하지 않는 한 정치권 개혁은 불가능하다는 공통의 인식을 확인하고 낙천낙선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당시의 선거법은 단체의 선거운동 참여를 막고 있었기 때문에, 시민단체들이 합법적으로 선거운동 과정에 참여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참여를 가로막는 선거법 제87조의 개정도 함께 요구하기로 하였다. 1990년대에 선거 과정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시민운동의 모.. 더보기
1990년대 시민운동의 정점, 2000년 총선연대 Ⅰ 1) 두 번의 변곡점 최근 시민단체들은 국정원의 선거 개입 문제에 대한 촛불시위를 주최하고 만들어가느라 연일 정신이 없다. 글을 쓰는 오늘도 촛불시위가 있었으니, 이번 주도 시민단체들은 촛불시위를 준비하고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을 것이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초기 광우병 쇠고기 문제로 연일 촛불시위가 있었을 때 나도 시민단체들의 연대기구인 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으로 정신없이 바빴던 것이 생각난다. 이렇게 큰 사건들에 대응하고 있을 때에는 그럴 일이 적지만 상대적으로 덜 했던 2000년대 중반엔 “요즘 시민단체들 뭐해?” 하는 질문을 많이도 들었다. 그 외에도 시민운동을 한다고 하면 으레 듣는 질문 몇 가지가 있다. “생활이 되느냐?”라는 것이 제일 많은 질문이고, “정치할 거냐?”도 많이 듣는 질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