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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외전 [자저실기- 글쓰기 병에 걸린 어느 선비의 일상] 2부 업데이트! 외전 글쓰기 병에 걸린 어느 선비의 일상 2부, 이러저러한 당파가 생겨나 망하지 않는 자가 없다-문견잡기, 그 신랄한 정치 평론 문견잡기 옛사람들은 귀로 듣고 눈으로 본 사실을 모아서 책 만드는 일을 많이 하였다. 전기(傳奇)와 총서(叢書)가 그런 저작이다. 그런데 사실과 어긋나고 문장이 과장되며, 증거가 확실하지 않은 것이 많아 황당무계하기가 쉬운 단점은 고금을 막론하고 똑같다. 선생과 어른의 말씀이 실려 있다고 해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책으로 보이지 않는다. 책을 쓰는 어려움이 이와 같다. 이른바 '그 책을 읽으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것도 불가능한 말이다. 말은 믿음이 가게 해야 한다. 말을 하고 책으로 썼는데 후인들이 믿지 못한다면 이는 책이 없느니만 못하다. 이 책을 읽는 자들은 나.. 더보기
고은의 일기와 1960년을 묻다 고은의 일기와 1960년을 묻다 마감하느라 책 읽을 틈이 없었다. 마감 끝내고 출간하자마자 사둔 책 2권을 애써 억지로 읽었다기보다는 읽다보니 술술 재밌게 읽었다. 하나는 고은의 일기 중 1973년부터 77년까지의 일기를 모은 , 다른 하나는 권보드래, 천정환 선생의 . 고은의 일기는 정말 간결 담백하게 읽힌다. 누구와 어디서 만나 술을 마셨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인데 그 인물들과 만남의 내용이 꽤 재밌다. 치열한 글로 오랫동안 후학들의 글쓰기 모본이 된 ‘김현’이 고은 선생과 거의 단짝처럼 지냈고, 또 술을 정말 엄청나게 마셔댔음도 새삼 즐거운 읽을거리다. 파시즘의 시대를 술로 달랬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데카당스한 양반들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술을 즐겁게 마신 양반들이라는 느낌이 든다. 아울러 당시 지금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