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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과장 무도회 : 06.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날들에 대한 감사 과장 무도회 : 06.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날들에 대한 감사 여행의 묘미는 의외성에 있지 않을까.의. 외. ‘뜻’의 ‘바깥’.곧, 뜻밖의 그 무엇. 여행을 준비하며 뜻밖에 벌어질 일들을 상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나 그것은 대체로 의외의 인연, 의외의 깨달음, 의외의 즐거움 같은, 좋은 것들이었다.그러면서 의외로 더 아름다운 경험을 하리라, 의외로 더 큰 평안이 나에게 찾아오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나를 기다린 것은 뜻밖에도의외의 배탈, 의외의 예약 사고, 의외의 궂은 날씨와 의외의 다툼, 의외로 미쳐버릴 것 같은 혼란처럼 더럽거나 나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뜻대로 되는 건 고사하고 하던 대로 되는 일도 별로 없었던 거다. 스페인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유럽에 도착한 첫날, 파리 지하철에서 근사하게 .. 더보기
남의 여행 들여다보기 일상이 지루해질 때, 어디 멀리 떠나고 싶지만 망설여질 때, 그럴때 여행기를 읽으면 좋다. 그래서,,, 내가 읽었다. 책 추천. #1. 요즘 핫한 남미 배낭여행! 《남미, 나를 만나기 위해 너에게로 갔다 _서른다섯, 보통남자의 230일 남미 여행기》 (박재영 지음, 2012) 작년인가 재작년에 사 놓고 책꽂이에 가지런히 꽂혀 있던 책이었다. 드디어 때가 왔다! 책을 펼칠 때! 예쁜 빨간색과 표지 사진의 파란 하늘이 참 잘 어울리는 표지다. 글쓴이에게도 관심이 간다. 연봉 빵빵하게 주던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남미로 1년 배낭여행을 떠났단다. 서른 다섯에. '정직한 여행기' 딱 이 말이 어울린다. 아무리 좋다하는 명소로 알려진 곳이라도 별 볼일 없다면 없다, 감흥이 없다면 없다고 솔직하게 느낀 바를 적은 여.. 더보기
낯선 것과 대면할 때 비로소 철학은 시작된다! 《히치하이커의 철학여행》 낯선 것과 만나 새로운 사유를 시작하다_히치하이킹을 통해 만나는 선배 철학자들의 사유의 궤적 우리의 사유 세계를 넓혀 주었던 철학자 이진경 선생님의 진짜 ‘철학함’이 무엇인지 보여 주는 책《히치하이커의 철학여행》이 출간되었다. 히치하이커의 철학여행?!! ‘히치하이커의 철학여행’이라는 제목은 이 책의 본질을 가장 적확하게 설명한다. 한 인간이 어떤 문제에 골몰해 있다고 할 때, 그 문제가 더욱이 인간 존재에 관한 질문이라면 언젠가 같은 문제를 고민했던 철학자의 텍스트를 읽어보게 될지 모른다. 히치하이킹의 본질은 누군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다른 목적지를 가고 있는 선배 여행자의 차에 탑승해 그가 가는 여행의 궤적을 따라가 보는 것이다. 누군가의 철학적 사유도 선배 철학자의 사유를 만나 더 넓어지고 깊어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