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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_만나고 싶은 사람들/Hustory

과장 무도회 : 06.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날들에 대한 감사 과장 무도회 : 06.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날들에 대한 감사 여행의 묘미는 의외성에 있지 않을까.의. 외. ‘뜻’의 ‘바깥’.곧, 뜻밖의 그 무엇. 여행을 준비하며 뜻밖에 벌어질 일들을 상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나 그것은 대체로 의외의 인연, 의외의 깨달음, 의외의 즐거움 같은, 좋은 것들이었다.그러면서 의외로 더 아름다운 경험을 하리라, 의외로 더 큰 평안이 나에게 찾아오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나를 기다린 것은 뜻밖에도의외의 배탈, 의외의 예약 사고, 의외의 궂은 날씨와 의외의 다툼, 의외로 미쳐버릴 것 같은 혼란처럼 더럽거나 나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뜻대로 되는 건 고사하고 하던 대로 되는 일도 별로 없었던 거다. 스페인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유럽에 도착한 첫날, 파리 지하철에서 근사하게 .. 더보기
[사각사각 어린이책 맛보기] 여름이야기 안녕하세요.장마가 끝나고 오늘부터 또 더위가 시작되었어요. 밤에는 열대야, 낮에는 불볕더위.. 컨디션 조절 잘 해야 할 것 같아요. 태풍도 몇 번 올라오고 간간히 비도 내리긴 했지만 나가자마자 바로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을 만큼 푹푹 찌는 더위에 두 손, 두 발 들고 맙니다. 이번에는 책 이야기 대신 핫한 주제인 '여름 휴가'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당.“휴가 언제야?”는 단연 요즘 대화 주제 중 하나인데,언제 가느냐, 어딜 가느냐를 두고 이야기를 펼쳤습니다.며칠 뒤, 갑작스럽게 ‘통보’를 받았습니다.“2박 3일 제주도 확정, 너만 맞추면 돼.” -_-;; 그렇게...더위가 한창이던 어느 날, 제주도로 훌쩍 떠났습니다. 나름대로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촌스럽게도 제주도는 처음이었습니다.해서, 내 앞의 모든 새.. 더보기
과장 무도회 : 05. 키워라, 한번도 죽여 보지 않은 것처럼(?) 05. 키워라, 한번도 죽여 보지 않은 것처럼(?) 안녕하세요, 조과장입니다. 휴로거 님들, 오랜만이지요? :) 저의 꼼지락 취미 중 첫 번째 ‘산책’에 이어 이번에는 ‘식물 키우는 이야기’를 해 보렵니다. 식물을 키우는 데는 크게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들 합니다. 물, 바람, 햇볕. 그런데 저는 이 세 가지 외에 한 가지가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바로 “예쁘다, 예쁘다.”라는 말입니다. 달리 표현하자면 ‘관심 갖기’!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벼는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라는 말도 있었던 것 같아요. 파일명 : 나 좀 케어해 주쟈냐.jpg (※ 이쯤에서 경고 : 본 글에 포함된 정보는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멋대로 맘대로 해석에 의한 것으로, 전문적인 지식과는 무관함.. 더보기
종횡무진 남경태, 우주의 어느 별에서 수다를 떨다 [대단한 저자 '김학원X남경태'] 대단한 저자, 지구에서 아주 드문 저자 종횡무진 남경태,우주의 어느 별에서 수다를 떨다 2014년 성탄절 전야를 하루 앞둔 12월 23일 오후 1시 15분, 그가 눈을 감았다. 투병을 시작한 지 1년여, 병마와의 사투 과정에서도 집필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그가 저서 36종 40권, 번역서 99종 106권, 총 146권의 책을 세상에 남겨 놓고 쉰넷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편집자가 가장 사랑한 저자 출판사 편집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저자는 어떤 유형의 저자일까? 첫째, 글을 잘 쓰는 저자다. 둘째는 약속을 잘 지키는 저자, 원고 마감을 지키는 저자다. 셋째, 편집자를 파트너로 인정해 주는 저자이다.그는 늘 편집자에게 약속한 것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서 편집자가 난처하지 않도록 배려했고.. 더보기
[채용공고] 휴머니스트 역사 팀에서 함께 일할 경력 편집자를 찾습니다! 가치 있는 삶의 동반자 휴머니스트 역사 팀에서 함께 일할 경력 편집자를 찾습니다. 2001년 창립한 ‘가치 있는 삶의 동반자’ 휴머니스트 출판사는 역사,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기초 학문 분야에서 일반인과 대학생을 위한 교양서와 학술서, 청소년을 위한 차세대 대안 교과서와 교양서 발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휴머니스트 역사 팀은 《식탁 위의 한국사》 《고려사의 재발견》 《르몽드 세계사》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 등 깊이 있고 탄탄한 편집의 역사책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휴머니스트 역사 팀과 함께 역사 출판의 한 걸음을 힘차게 내딛을 경력 편집자를 기다립니다. 1. 모집 분야 및 인원 - 역사 팀 경력 편집자 1인 2. 대상 - 역사, 인문 분야 기획, 편집 경력 10년차 이상 편.. 더보기
[사각사각 어린이책 맛보기] 3. 진짜 하고 싶은 일이라면 고래를 보고 싶어 하는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창 너머로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갔다. 너무 바쁘지 않게,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도록 했다.느긋하면 잠이 들지도 모르고 여유가 없으면 고래인지 아닌지 깨달을 시간이 부족해질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고래는 바다 속 깊은 곳에 살고, 물 밖으로 자주 나오지 않아서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늘 바다를 바라보았다. 소년은 고래가 아닌 다른 것에 눈을 돌리지 않으려 했다. 향기롭고 화려한 장미, 작은 깃발을 나부끼며 지나가는 작은 배, 커다랗고 웅장한 배, 바다 위를 자유롭게 나는 새들, 파란 하늘에 두둥실 떠 가는 구름도. 잠깐 눈을 돌린 찰나에 고래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장미처럼 예쁘고 보기에 좋은 것은장미 아닌 것에 관심을 빼앗기는 걸 결코 좋아하지 않을 테니.. 더보기
과장 무도회 : 04. 엄마라는 사람 세상에 일하는 엄마는 많다. 양가 도움 없이 육아 독립군으로 아이를 둘 셋씩 키우며 일하는 슈퍼 엄마들에 비하면, 일 년 꼬박 내 손으로 키웠고 지금은 친정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나는 정말 팔자 좋은 워킹맘이다. 앞으로 반 년, 육아 독립을 하기까지 남은 시간. 나는 엄마로 또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지난 일요일 손녀딸을 데리고 며칠 고향에 다니러 가신 엄마가 보내오신 짧은 메시지다. 우리 딸의 만행을 짐작할 수 있었다. (엄마 미안해...) 복직한지 다섯 달.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을 때도 있었고 땡 하면 퇴근하는 날들도 있었다. 그런 날이든 아닌 날이든 아직 어리니 일 년은 더 봐주마. 하고 멀리 포항에서 와주신 친정 엄마(나이를 이만큼 먹었어도 친정 엄마에겐 어머니라는 말보다 엄마라.. 더보기
[최요다의 에피소드2] 북디자이너의 B컷 B컷이라는 책 아시나요.요새 북디자인 업계를 이끌고 있는 분들의 B컷 시안들을 모아둔 책이랍니다.김태형, 김형균, 박진범, 송윤형, 엄혜리, 이경란, 정은경.이렇게 일곱 분이 나오는데요. 표지부터 꽤 화려하면서도 깔끔하게 떨어졌죠?디자이너들이 작업한 책이라는 게 느껴져요. 표지의 색감이 화려해요. 밝고 경쾌한 노랑 창문 뒤로 매력적인 핑크가 보이네요!아마도 표지를 작업하신 디자이너분이 B컷의 매력을 색상으로 표현하신 것 같아요.'매력적인 B컷. 널 다시 커내보는 나는 너무 행복해.'라고 이야기하는 듯.ㅎㅎ 책을 열어보니 들어가는 문부터 밝고 경쾌하죠.즐겁게 열 수 있겠어요.ㅎㅎ 와우 우리 실장님 이름이 있군요! 실장님은 참 능력자예요.일을 빠르게 처리하시면서 그 이상의 퀄리티를 뽑아내신답니다.이 글을 쓰.. 더보기
과장 무도회 : 03. 너에게 북유럽병을 전파한다. 과장무도회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차장이 되면 벗어날 수 있어!!! 라는 기대감을 갖고 글을 써보는 임과장 인사드립니다. __)) 저는 2007년 덴마크 코펜하겐에 다녀왔습니다. 낙동왕자를 만나 결혼해 코펜하겐에서 두부집을 차리겠다는 야심찬 꿈을 가졌더랬지요....? (생각지 못한 사실....코펜하겐에는.....젖소가 없다....고로 낙농왕자...나이데쓰네...) 그리고 2015년, 낙농왕자는 얻지 못했지만 병을 하나 얻었습니다. 북유럽병. 모든것을 그레이로 칠하고 만들어버린다는 무시무시한 병. 인테리어 초보들에게 쉽게 나타나는 증세로, 호환, 마마보다 무서웁습니다.. 완치되었냐고요? 글쎄요. . . . . 그런데? 네. 북유럽병을 전파하려던 임과장은 마감중입니다.-_-;;;; (제 책상에는 책으.. 더보기
과장 무도회 : 02. 의미는 나중에 생긴다 남이 쓴 여행기만큼 재미없는 글이 있을까. 여행은 감각의 세계다. 내 입에 들어가지 않는 그곳의 음식, 내 뺨에 불어오지 않는 그곳의 바람, 내 손으로 만지지 못한 그곳의 이야기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여행의 깨알 자랑은 일상에 존엄하게 서 있는 사람들을 비루하게 만들 뿐이다. 여기서 그럴 필요가 없지. 대신, 다 놓고 떠난 여행이 과연 일상과 전혀 다른 것이었는지를 말해 보고 싶다. 알량한 월급 따위 받지 않아도 살 것처럼, 세기의 자유인처럼 호기롭게 떠난 동안 남은 것은 무엇인가. 혹자들은 묻는다. 이렇게 돌아올 것을 왜 떠났냐고. 그렇다. 결과는 차이가 없다. 같은 시내버스를 타고 다시 같은 마을버스를 갈아타 같은 골목길을 걸어 출근을 한다. 똑같이 회의를 하고 원고를 보고 마감을 한다. 그런데.. 더보기